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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주말 2000명 줄···캐릭터 한류, 일본 심장부 진격

 겨울비가 종일 추적추적 내렸던 22일 ‘도쿄의 샹젤리제’로 불리는 패션 중심지 오모테산도(表参道)가 ‘캐릭터 한류’로 들썩들썩댔다.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에 몰려든 인파들.서승욱 특파원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에 몰려든 인파들.서승욱 특파원

  
"오전에 비해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는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했지만 길게 늘어선 줄은 여전했다.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에 몰려든 인파들.서승욱 특파원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에 몰려든 인파들.서승욱 특파원

줄 선 손님 대부분은 우산 속에서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90% 이상은 여성들로 "기다려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좋다"고 했다.   
한국산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가 오모테산도 거리에 개장한 첫 글로벌 매장에 몰려든 인파다.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에 몰려든 인파들.서승욱 특파원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에 몰려든 인파들.서승욱 특파원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어피치(APEACH)’를 전면에 내세운 ‘어피치 오모테산도’와 ‘스튜디오 카카오프렌즈’ 매장이다. 서울의 청담동에 비견될 만큼 유명한 패션 거리 오모테산도의 2개 건물 3개층 총 150평 규모다.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에 몰려든 인파들.[사진=카카오IX제공]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에 몰려든 인파들.[사진=카카오IX제공]

 어피치를 소재로 한 각종 디자인ㆍ생활 용품을 파는 굿즈 매장과 카페가 함께 입주한 ‘어피치 오모테산도’에 들어가려는 손님들이 특히 많았다. 
  
개장시간(오전 11시) 3시간 전부터 몰려든 고객들은 23일 하루에만 2000명이 넘었다. 
 
어피치 모양의 대형 쿠션은 준비했던 물량이 모두 판매됐고, 일본 ‘덤보도너츠’와 함께 만든 '어피치 도너스' 역시 완판됐다.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 서승욱 특파원

22일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 서승욱 특파원

 카카오톡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일본에서 어떻게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유명하게 된 걸까. 카카오IX의 일본 담당 리더인 이민지씨는 "한국의 아이돌을 좋아하는 일본인 팬들이 아이돌 멤버들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그들이 좋아하는 카카오캐릭터를 접하고 빠져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22일 도쿄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내 모습.서승욱 특파원

22일 도쿄 카카오프렌즈의 도쿄 매장내 모습.서승욱 특파원

 
이곳에서 팔리는 캐릭터 상품은 도쿄매장 한정 상품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스튜디오 카카오프렌즈' 매장에 1시간 정도 머물며 살펴보니 고객들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ㆍ중국에서 온 아시아 다국적군이었다. 
  
캐릭터의 나라 일본, 특히 '일본 트렌드의 심장'이라는 오모테산도에서의 도전 첫날 성과에 카카오IX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당초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손님들이 와 주셨다. 준비했던 상품들이 동나고, 종업원들이 전혀 쉬지 못했지만 너무 감사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동안 일본 도쿄에서의 한류붐은 ‘한류 1번지’로 불리는 코리아타운 신오쿠보(新大久保)지역이 견인해왔다.
 
그런데 카카오프렌즈처럼 코리아 타운이 아닌 도쿄 중심지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움직임이 최근 몇년 사이에 눈에 띄게 많아졌다. 
 
‘젊은이의 거리’로 불리는 하라주쿠(原宿), 고가 명품점이 즐비한 아오야마(靑山) 등 인근지역까지 합쳐 '오모테산도 지구'로 분류되는 곳에서 도전장을 내는 매장들이 많아졌다. 
 
22일 도쿄 하라주쿠역 주변의 빙수 전문점 '설빙' 매장.서승욱 특파원

22일 도쿄 하라주쿠역 주변의 빙수 전문점 '설빙' 매장.서승욱 특파원

지난 2016년 6월 하라주쿠역 주변에 빙수 카페 ‘설빙’이 문을 열었을때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열성적이라는 도쿄의 디저트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다.
      

화장품 업체인 이니스프리는 올 3월 오모테산도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4월엔 하라주쿠의 상징인 다케시타(竹下)거리에 2호점을 열었다. 
 
22일 도쿄 하라주쿠 이니스프리 매장의 모습. 서승욱 특파원

22일 도쿄 하라주쿠 이니스프리 매장의 모습. 서승욱 특파원

22일에도 발디딜 틈 조차 없는 다케시타 거리에서 많은 고객들이 이니스프리 매장을 찾았다.
  
22일 도쿄 하라주쿠 이니스프리 매장의 모습. 서승욱 특파원

22일 도쿄 하라주쿠 이니스프리 매장의 모습. 서승욱 특파원

일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상품을 파는 매장도 최근에 하라주쿠역 주변에 들어섰다.
 
22일 하라주쿠 역 주변의 BTS 상품 매장앞 모습. 서승욱 특파원

22일 하라주쿠 역 주변의 BTS 상품 매장앞 모습. 서승욱 특파원

지난 3월엔 국내에서 ‘강다니엘 에디션’으로 화제를 모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LAP KOREA(랩코리아)의 하라주쿠 매장도 오픈했다.  
 
또 신오쿠보를 비롯한 도쿄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식 아메리칸 치즈 핫도그’ 를 맛볼 수 있는 판매대도 하라주쿠에서 만날 수 있다.
 
22일 도쿄 하라주쿠의 한국식 치즈 핫도그 매장앞에 줄을 선 인파들. 서승욱 특파원

22일 도쿄 하라주쿠의 한국식 치즈 핫도그 매장앞에 줄을 선 인파들. 서승욱 특파원

카카오IX측 관계자는 “기왕에 여는 첫 매장이라면 도쿄를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 기업들의 도전속에서 도쿄의 한류 영토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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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