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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감반 사태에 문 대통령 "지치지 말고 잘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주요 참모진과의 송년 만찬에서 “지치지 말고 자기관리를 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한 주요 수석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3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집권 2~3년 차가 되면 다들 바쁜 업무에 지치고 힘들 수 있다”며 “자기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데, 이런 부분을 잘 챙겨서 지치지 말라고 스스로 다짐을 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에서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으로 근무한 경험도 자연스레 이야기가 나왔다.
 
또 다른 참석자도 “문 대통령이 ‘지치고 힘들 수 있다. 그렇지만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과 신념을 갖고 일하자’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내년에 경제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는 언급도 나왔다고 한다. 이날 만찬은 방어회에 간단한 반주를 곁들여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지난해 7월 27일 청와대 상춘재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 호프미팅을 가진후 만찬을 위해 상춘재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 참석했다. 2017.07.27 청와대사진기자단 / 국민일보 이병주기자

지난해 7월 27일 청와대 상춘재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 호프미팅을 가진후 만찬을 위해 상춘재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 참석했다. 2017.07.27 청와대사진기자단 / 국민일보 이병주기자

 
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자기관리를 언급한 것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수사관 폭로에 청와대가 반박하는 국면이 계속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에는 자유한국당이 김 수사관의 ‘사찰 의혹 관련 참고자료’ 목록을 공개하면서 폭로전에 가세했다. 청와대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반박에 나서도록 하면서 야권 공세에는 최소한의 대응만 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의 본질이 김 수사관의 개인 일탈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대검 감찰본부의 감찰 결과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이번 주 김 수사관에 대한 감찰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4일 조국 민정수석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대검 감찰본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의 성격에 대해 국민이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 청와대는 새로 제정한 공직감찰반 업무내규도 대략적인 개요를 일부 브리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썬 김 수사관 폭로에 팩트는 팩트대로 차분히 대응하면서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온 김종양 인터폴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겨레 청와대사진기자단 2018.12.19.

조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온 김종양 인터폴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겨레 청와대사진기자단 2018.12.19.

이런 가운데 야권으로부터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조국 수석이 최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프로필 사진에는 지난해 5월 11일 민정수석으로 결정된 직후 발표한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다. 능력 부족이겠지만 최대한 해보겠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조 수석이 이 문구를 다시 인용한 것은 특감반 비위 의혹 논란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ㆍ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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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