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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순다 해협 쓰나미로 168명 사망·745명 부상

23일 인도네시아 반텐 주 차리타 해안에서 한 주민이 쓰나미에 휩쓸려 무너진 집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23일 인도네시아 반텐 주 차리타 해안에서 한 주민이 쓰나미에 휩쓸려 무너진 집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에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16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누그로호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22일 밤 순다 해협 주변 일대를 덮친 쓰나미로 최소 16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745명, 실종자는 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토포 대변인은 현황 파악이 진행됨에 따라 사상자 수가 더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전원은 현지인이며,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다 해협 주변 해안에는 22일 오후 9시쯤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15~20m 내륙까지 해일이 밀어닥쳤다. 당시 쓰나미로 인해 해안에 있던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백 채가 파손됐다.
 
재난 당국은 비교적 작은 쓰나미였지만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터라 예상 이상의 피해가 초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쓰나미 원인으로는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아 발생한 해저 산사태의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상기후지질청(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이번 쓰나미의 경우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며 “지난 9월 28일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MKG 당국자는 “순다해협 곳곳에서 측정된 쓰나미의 높이는 0.28∼0.9m였지만, 좁은 만 등에서는 충격이 증폭돼 파도의 높이가 더 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텐 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7명은 23일 차량을 이용해 수도 자카르타로 피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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