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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가, 봄인가…한달 먼저 핀 순천 금둔사 매화

순천 금둔사 매화. [지허 스님 제공]순천 금둔사 매화. [지허 스님 제공]순천 금둔사 매화. [지허 스님 제공]순천 금둔사 매화. [지허 스님 제공]순천 금둔사 매화. [지허 스님 제공]순천 금둔사 매화. [지허 스님 제공]순천 금둔사 매화. [지허 스님 제공]순천 금둔사 매화. [지허 스님 제공]
남도에서 벌써 매화나무가 꽃봉오리를 터뜨렸다. 전남 순천 금둔사 지허 주지 스님은 23일 "올해는 매화가 동지(12월 22일) 전에 꽃을 피웠다"면서 "보통 첫 매화는 한두 송이가 나고 날이 추워지면 졌다가 다시 터뜨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최근 며칠 사이 연달아 꽃망울을 틔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금둔사 매화는 '섣달 납(臘)'자을 붙여 '납매(臘梅)'로 불린다. 주로 음력 섣달(12월)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는 유별하게도 동지(음력 11월 16일) 이전에 첫 꽃봉오리를 틔운 셈이다. 지허 스님은 "올해 순천은 겨울이라 하기엔 날씨가 너무 따뜻해 예년보다 일찍 꽃이 핀 듯하다"고 말했다. 
 
금둔사납매는 남도에서도 가장 먼저 꽃을 피우기로 유명하다. 섣달부터 시작해 음력 설이 지나면 지고 만다. 추운 겨울에 꽃을 피워 벌이 찾지 못하고, 그래서 매실을 얻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만큼 귀한 매화나무다. 
 
또 한국에서 몇 안 남은 토종 매이기도 하다. 지허 스님이 1985년 순천 낙안의 600년 된 고목 아래에 있던 묘목 몇 그루를 옮겨심어 토종 매화의 생명을 이었다. 금둔사 요사채 2구를 포함한 6그루가 있다. 낙안에 있던 600년 된 고매는 지금 사라지고 없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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