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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화재 주택 철거 사흘 전인데…남은 18가구 어떻게 되나

23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현장의 모습. 전날 오전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내부를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으나 2층에 있던 여성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현장의 모습. 전날 오전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내부를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으나 2층에 있던 여성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2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 업소 건물 화재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던 부상자 3명 중 1명이 위독한 상태로 고압산소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강동구에 따르면 전날 화재 발생 당시 건물에 머물고 있던 6명 중 자력 대피한 1명과 사망한 2명을 제외한 3명은 곧바로 인근 병원의 중환자실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 이 중 2명은 상태가 호전돼 일반실로 옮겨 회복 중이나, 한 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머물며 고압산소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는 현재 화재 피해를 본 이재민과 사망자의 유족을 위해 천호2동 주민센터 4층에 임시 거주지와 구호소를 마련하고 음식과 의류, 침구 등을 구호 물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긴급 생활안전자금 등 금전상의 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긴급 자금은 법적으로 주민등록상 거주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데, 현재 피해자들의 주소가 강동구에 등록돼 있지 않다"면서 "피해자들이 거주지 관할 구청에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피해 내용을 인계하는 등 구 차원에서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화재가 발생한 22일 오후 1시경 현장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겨울철에 화재 취약지역에 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전열기구 사용이 많은 겨울철엔 각 방송국에서 시청률이 높은 프라임 타임에 전열기구 사용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을 내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천호동 화재 현장을 찾아 브리핑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천호동 화재 현장을 찾아 브리핑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강동구 천호2구역에 있다. 1968년 준공돼 50년이 넘은 건물이다. 해당 지역은 재건축을 위해 철거를 앞둔 상태다. 원래 223세대가 거주하고 있었으나, 올 5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주 기간 동안 205세대가 이사를 떠났다. 
 
천호2구역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 남아 있는 18세대 가운데 8세대가 성매매 업소고 10곳은 일반 가정집이다. 이곳에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2개 동이 들어서 188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현재 거주 중인 18세대의 이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재개발'의 경우 건물주가 의무적으로 세입자의 이주 대책을 세우게 돼 있으나, 재건축은 세입자 이주 대책에 대한 법 조항이 없다.

 
이에 대해 강동구 관계자는 "현재 동절기로 내년 2월까지는 거주민들을 강제이주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동절기 이후에 구 차원에서 건물주를 설득해 세입자들이 자진 이주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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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