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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보고 박수 받는 LA 다저스 트레이드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가 단행한 대형 트레이드가 화제다. 스타급 선수들을 내주고 무명 선수들을 받아왔는데도 현지 미디어와 팬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다.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뛰기 시작한 2013년부터 팀 동료로 지냈던 쿠바 출신 야시엘 푸이그. [AP=연합뉴스]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뛰기 시작한 2013년부터 팀 동료로 지냈던 쿠바 출신 야시엘 푸이그. [AP=연합뉴스]

 
다저스는 지난 22일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 투수 알렉스 우드, 백업 포수 카일 파머 등 4명을 신시내티 레즈로 보냈다. 대신 전성기가 지난 투수 투수 호머 베일리와 마이너리거 2명(조시아 그레이, 지터 다운스)을 받았다. 게다가 다저스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현금 700만 달러(79억원)까지 얹어 보냈다.
 
교환한 선수들을 보면 다저스는 분명 손해를 봤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LA타임스는 23일 '다저스는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 A J 폴락 등을 영입할 자금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또 올스타 포수 J T 리얼무토(마이애미), 사이영상 투수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등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특급 선수들을 데려올 공간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포지션이 겹치는 고액 연봉자들을 과감하게 정리, 내년 팀 연봉을 낮췄다. 신시내티와의 트레이드는 '거래'보다 '구조조정'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내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베팅 하는 게 다저스의 전략이다. 2017~18년 월드시리즈에 연속으로 진출해 모두 준우승에 그친 다저스가 내년 우승을 위해서는 더 화끈한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선수단 기준으로 다저스의 내년 총 연봉은 1억8600만 달러(약 2100억원)로 예상된다. 내년 메이저리그 사치세(luxury tax·기준 연봉을 초과하는 팀에 사무국이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 기준은 2억600만 달러(2300억원)다. 사치세 기준을 초과하는 액수의 세율은 20%. 2년 연속 초과하면 30%, 3년 연속이라면 50%를 낸다. 사치세 기준 초과분은 실제 쓰는 금액의 120~150%를 지출하는 셈이서 부담이 크다.
 
다저스는 2012년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사치세를 납부했다. 누진세가 부담스러웠던 탓에 올해 총 연봉을 사치세 기준 이하로 낮췄다. 내년에는 사치세 기준을 초과해도 초과액의 20%만 내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들었다. 내년은 물론 앞으로 2~3년 동안 큰 돈을 지출할 여력이 생긴 것이다. 
 
다저스의 실력자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AP=연합뉴스]

다저스의 실력자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AP=연합뉴스]

 
다저스의 실권자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42)은 시즌이 끝난 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재계약했고, 류현진과 1년 계약(퀄리파잉 오퍼)을 맺어 잔류시켰다. 게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주저 앉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4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개혁 드라이브가 약한 것처럼 보였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신시내티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30개나 되는 구단, 트레이드가 활성화된 시장, 사장·단장의 역할이 중요한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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