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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성매매업소 '쇠창살 비극'…금방 불 껐는데 2명 사망

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는 1층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찰은 22일 오후 1시 5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1차 감식 결과 불은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11시 4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유흥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를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2층에 있던 여성 6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명이 숨졌다. 3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2명은 단순 연기흡입 등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 2층 모습. [연합뉴스]

22일 오전 11시 4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유흥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를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2층에 있던 여성 6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명이 숨졌다. 3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2명은 단순 연기흡입 등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 2층 모습. [연합뉴스]

 
경찰은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불이 처음으로 시작된 위치와 원인, 사상자 발생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22일 오전 11시 4분쯤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2층짜리 성매매업소 건물에서 불이났다.
 
불은 1층 업소 내부를 완전히 태우고 16분만에 진화됐으나 건물 2층에 있던 여성 6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된 A(27)씨는 잠을 자던 중 "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소방관의 도움으로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동구 화재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 화재조사반이 함께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오후 서울 강동구 화재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 화재조사반이 함께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4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특히 화재 당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조대는 화재 발생 5분 만에 출동해 16분 만에 진화했지만, 피해자 구조에는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피해자들은 대부분 자고 있었고, 피해자들이 머물던 방 창문마다 창살이 설치돼 있어서 대피와 구조가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피해자는 창살에 갇힌 채 "나 혼자 갈 수가 없어요, 연기 때문에 (복도로 나갈 수가 없어요)"라고 소리쳤다. 당시 소방대원은 사다리를 놓고 2층으로 올라가 창살을 뜯은 뒤 여성들을 구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축법 등 관련법 위반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 전담 경찰관을 지정하고 여성단체와 함께 피해자 심리안정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는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곧 철거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25일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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