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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K뷰티 빅데이터로 보니…한국산 점유율 뚝!뚝!뚝!

중국 내 한국 화장품(K뷰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전자상거래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메저차이나가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보니 올해 이런 흐름이 두드러졌다. 
메저차이나는“중국 내매출 톱 1000위 브랜드 중 한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월 12.2%에서 9월엔 10.5%로, 11월엔 한 자릿수인 8.8%까지 떨어졌다”고 23일 밝혔다. 업계가 통상 중국 시장 점유율을 10~11% 안팎으로 잡고 있는 것에 못 미치는 수치다. 게다가 11월은 광군제로 소비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하는 감소 폭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메저차이나는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타오바오·티몰(각 글로벌 사이트 포함) 내 판매되는 3만5000여개 화장품 브랜드, 2100만여 개 개별 상품, 5억5000여 개의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두 쇼핑몰은 국내 쇼핑몰과 달리 각 판매자가 상품별 매출을 공개한다. 두 곳을 합치면 중국 화장품 온라인 거래에서 매출 70%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내 브랜드 시장 점유율과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매출 톱20 중 한국 브랜드는 더후(15위)와 이니스프리(17위) 2곳만 순위에 들었다. K뷰티를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38위, 설화수는 49위였다. 1~7위는 모두 에스티 로더, 로레알, 시세이도 등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했고, 중국 내셔널 브랜드가 7개나 포함됐다. 
전문가는 K뷰티의 약세는 J뷰티(일본 화장품)의 약진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 참여한 ‘트렌드랩506’ 이정민 대표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 이후 K뷰티가 주춤해지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중국을 공략하는 한편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현지 브랜드가 치고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중 외교 갈등으로 일본 관광이 늘면서 SK=2·시세이도 등 일본 브랜드 매출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지난해 실시된 맥킨지의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서도 중국인은 소득 수준을 초과해서 사고 싶은 상품군으로 화장품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16년부터 시작된 13차 5개년 계획으로 화장품과 의류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소비심리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브랜드는 기술력을 높이고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내는 데 성공했다. ‘HKH’는 펩타이드 나노 콜라겐 기술을 앞세운 의약 화장품을 표방하는 한편 ‘프랑스에서 기획된 프랑스 브랜드’로 홍보하고, ‘홈 페이셜 프로’ 역시 피부 타입별로 선택하는 에센스를 내세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 중소 브랜드의 선전도 눈에 띈다. 매출 톱100위에는 마스크팩 열풍을 이끌었던 JM솔루션(28위), ‘견미리 팩트’로 유명한 애경의 Age20's(46위), 지난 5월 로레알에 인수된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 3CE(85위) 등이 들어갔다. 에센스팩트·색조화장품 등 특정 아이템을 내세워 새로운 브랜드로 승부하는 게 공통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홍희정 수석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K뷰티 재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카테고리 확장하고 강력한 브랜딩을 통해 소비자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현지 지역화에 맞는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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