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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내치는 방법 찾아봐" 트럼프, 증시 폭락에 폭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찬물을 끼얹은 뉴욕증시는 이제 확실한 내리막이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회의론 등이 불거지면서 연말까지는 약세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타 랠리’는 물건너 갔다고 보는게 기정사실이 돼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파월의장을 선임하는 자리.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파월의장을 선임하는 자리. [로이터=연합뉴스]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합법적으로 내치려한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퍼져나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보좌관들에게 합법적으로 파월 의장을 경질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보좌진은 아직 대통령이 Fed 의장을 교체할 법적 권한을 가졌는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지시한 적도 없고, 파월을 경질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불끄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음에도 파월 의장이 이를 무시하고 금리를 올려 자신의 치적인 뉴욕증시를 얼어붙게 만든데 대한 분풀이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19일 Fed가 올해 네번째 금리인상을 결정한데 이어 내년에도 두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증시는 20일과 21일 모두 급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의 추이. [자료=CNBC]

올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의 추이. [자료=CNBC]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21일 한주 동안 6.87% 급락했다. 2008년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7.05%, 나스닥은 8.36% 내렸다. 나스닥은 지난 8월의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2009년 3월 이후 장기간 지속했던 강세장을 마감했다.
 
지난 21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효력을 보지못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전문채널 CNBC에 인터뷰에서 Fed가 경제지표와 경기 전망 등에 따라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재점검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내년 두 차례 인상 전망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와 내년 사이에 상황에 변할 수 있다”면서 “내년 두 번의 금리 인상은 경제가 정말로 강할 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표 의존적이다”며 “금리 인상과 관련한 우리의 견해는 경제전망이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 발언 이후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또한 21일 와튼비즈니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Fed는 금리 수준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경제가 말해주는 것에 기반을 둬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ed가 목표하는 목적지는 없다”면서 내년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이 확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와 과도한 부정적인 전망이 실제 경기 둔화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프 크라버츠 투자 담당 이사는 “Fed는 경기가 여전히 좋은 경우를 상정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요인은 매우 많다”면서 “무역 긴장과 경기 침체 가능성, Fed의 긴축이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 등이 모두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호슨 수석 시장 연구원은 “중국은 냉각되고 있고, 유로존 경기도 둔화했다”며 “미국에서도 일부 지표가 최근 완화되고 있지만, Fed는 내년에도 금리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AP=연합뉴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AP=연합뉴스]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암울한 전망도 내리막 장세 형성에 한몫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일본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협상 기간인 90일 이내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점도 주가의 하락 압력을 한층 가중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중국제조 2025’ 수정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미국과 일본의 누구도 중국이 이를 포기했다고 정말로 믿지 않는다”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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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