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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선정 2018년 충북 10대 뉴스












·【청주=뉴시스】정리 강신욱 기자 = 2018년은 지난해 전국을 뒤흔든 촛불민심과 최악의 물난리, 제천화재참사와 같은 사상 최고급 폭풍은 몰아치지 않았지만, 전혀 다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여당(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과 선출직공직자의 법정행이 이어졌다.

인면수심의 가족 살해와 '미투'(나도 당했다)에 이어 '빚투'(나도 떼였다)란 신조어까지 불거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는 여전하고, 사학과 일선 교육기관의 비위도 들끓었다.

그렇다고 이런 침울한 소식만 있지는 않았다.

청주에 준공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은 충북 경제에 숨통을 틔웠고, 천년고찰 법주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소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전해졌다.

뉴시스 충북본부는 2018년 한 해를 달궜던 10대 뉴스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압승…이시종 지사 8전8승 신화
6월13일 치러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시장·군수 11명 가운데 7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자유한국당은 4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도의원 선거에서도 지역구 29석 가운데 민주당이 26석으로 3석의 한국당에 절대 우위를 점했다.시·군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전체 지역구 116석 중 민주당 74석, 한국당 40석, 무소속 2석이다.

여당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를 장악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선거 달인' 이시종 지사는 3선에 성공하며 선거 8전8승의 대기록을 세웠다.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에 당선해 내리 3선을 하고 17대와 18대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충북지역 6·13지방선거는 촛불민심과 대북 화해 분위기로 급상승한 지지율에 힘입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여기에 한국당 권석창 의원의 낙마로 치러진 제천·단양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민주당 이후삼 후보의 당선으로 충북 도내 도처에서 푸른색이 나부끼었다.
◇KTX세종역 신설 논란과 중부고속도로 확장 부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의 잇따른 KTX 세종역 불가 의사에도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발언은 충북을 들끓게 했다.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등 충북 지방의회는 "KTX 세종역 신설은 국토균형발전과 충청권 공동체 상생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논란이다.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78.5㎞ 구간 6차로 확장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경제성이 확보된 서청주나들목(IC)~증평나들목에 이르는 15.8㎞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나머지 구간 사업은 비용대비 편익률(B/C)이 '1'이 넘는 등 경제성이 보장돼야 한다. 도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1987년 개통해 경기와 충청지역 산업·경제의 축 역할을 했지만, 도로가 노후화하고 운행차량 증가로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주공항 중국전문공항 발돋움 차질

올해 청주국제공항이 중국 전문공항으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한·중 관계가 회복되면서 사드 보복 조치가 해제됐으나,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의 국제항공운송 면허 발급이 지연되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다시 드리워졌다.

국토교통부는 청주공항 거점 LCC인 에어로케이의 국제항공운송면허에 대한 항공산업 체질 개선 등을 이유로 심사를 보류했다.면허 발급 여부는 이르면 내년 3월에나 알 수 있다.

애초 청주공항은 국제선 이용객의 90%가 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사라지면서 좀처럼 비상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았다.연간 이용객이 2007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는 300만명 돌파가 유력했다.

하지만 사드 사태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연간 이용객은 257만1551명에 그쳤다. 2016년 273만2755명의 94.1% 수준이다.
국내선 이용객은 238만5611명으로 전년보다 12.6%(26만6916명) 증가했으나, 국제선 이용객이 18만5940명으로 무려 69.7%(42만8070명) 감소했다.

◇'미투·빚투' 논란

올 한 해 충북은 '미투·빚투(#빚too·나도 떼였다)'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부친의 20년 전 사기행각 의혹으로 시작된 이른바 '연예계 빚 투' 논란은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해 도끼, 비, 마동석, 티파니 등으로 번졌다.

1998년 지인들에게 수십억 원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출국한 혐의를 받는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모(61)씨는 제천경찰서가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에 공조 수사를 요청해 행방을 찾고 있지만 자취를 감춘 상태다.

고 조민기 전 청주대학교 교수의 미투 의혹이 주목을 받은 뒤 충북에서는 각계각층에서 미투가 잇따라 스쿨 미투로까지 확산해 파문을 일으켰다.
교육부의 '스쿨 미투 신고·조치현황'에 따르면 충북에서만 올해 8건의 학생, 교사, 교직원의 스쿨 미투가 발생해 전국에서 발생한 36건 중 무려 22.2%를 차지할 정도로 충북의 스쿨 미투는 심각했다.

◇충북경제 새 동력, SK하이닉스 M15 공장 준공

반도체는 충북경제의 '심장'이다. 전체 수출 비중의 40%를 넘는다.

올해는 세계 시장의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올렸다. 11월까지 90억6449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2% 성장했다.

10월부터는 반도체가 두 개의 심장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 M15 반도체 공장을 준공하면서다.

2조2000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선 SK하이닉스의 차세대 주력 품목인 낸드플래시가 생산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2023년까지 21만8000명의 고용창출과 70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25조8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충북경제의 미래가 이 공장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북 교육기관·사학 비위 파문

사립유치원들의 감사 결과 실명 공개로 시작된 파장은 국공립학교 감사 결과 실명 공개로까지 이어지며 교육계에 대한 불신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충북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된 한 사립유치원은 설립자를 직원으로 등록해 고액의 급여를 지급하고, 설립자의 해외여행 경비를 두 차례나 제공하기도 했다.

잇따른 공립 유·초·중·고 감사 결과 실명 공개에서도 감사 대상 학교의 49%인 1032곳에서 모두 3391건을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중 중징계와 경징계는 각각 1건과 2건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분 논란을 샀다.
이와 함께 사학 비위에 대한 교육부의 사정 칼날도 매서웠다. 수익사업체 운영과 관련해 문제가 드러난 박용석 충북보건과학대학교(보과대) 총장은 교육부의 중징계 권고 이후 주성학원 이사회를 통해 결국 해임됐다.

청주대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사립대학 적립금 조성과 운용 실태' 관련 교육부 특정감사를 받았다.

서원대도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국민제안센터에 접수된 학교 관련 민원에 대한 교육부의 조사를 받아 처분을 앞두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 충북 첫 세계문화유산 등재

보은 속리산 법주사가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등과 함께 한국에서는 13번째,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6월30일(한국시간 7월1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42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법주사를 비롯한 7개 사찰은 오랫동안 한국불교의 전통을 이어온 종합승원으로서 현재까지 한국불교의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의 원형을 잘 전승·보전하고 있어 살아있는 문화유산(living heritage)으로 평가 받고 있다.
법주사는 533년 신라 의신조사가 창건했으며, 국내유일의 목탑 국보 55호 보은 법주사 팔상전을 포함한 국보 3점과 보물 13점 등 국가·도 지정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호서 제일의 가람이다.

◇선출직 공직자 줄줄이 법정행

6·13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사법당국의 판단은 이제 시작됐다.

청주지검은 공소시효(선거일로부터 6개월) 만료일인 지난 13일까지 도내 공직선거법 위반사범 43명을 재판에 넘겼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61명 기소에 비해 18명 감소했다.

당선자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임기중 충북도의원과 하유정 충북도의원이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투게 됐다.임 의원은 공천 대가로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에게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하 의원은 사건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정우철 청주시의원도 선거비용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선거 후 각종 고소·고발에 휘말린 단체장 당선자들은 모두 선거법 위반의 굴레를 벗으며 자유의 몸이 됐다.
단체장 낙선자로서는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김종필 진천군수 후보가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법정을 들락거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어린 자녀 잇단 살해…도민 충격

지난 8월24일. 인구 3만의 조용한 도시, 옥천이 발칵 뒤집혔다.

수억원대 빚에 허덕이던 40대 가장이 자신의 부인과 세 자녀를 살해한 뒤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아빠'에 의해 목이 졸려 숨진 딸 3명의 나이는 고작 7살, 9살, 10살이었다. '자상했던 아빠'로 이웃들에게 기억된 이 남성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1심 법원은 인면수심의 이 가장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지난 4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증평 모녀 사망사건도 가족 살해범죄의 한 축이었다. 지난해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심적 고통에 시달리던 40대 엄마는 의사능력이 부족한 세 살배기 딸을 극약으로 살해한 뒤 본인도 목숨을 끊었다.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건만, 두 부모는 아이의 목숨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지난해 안방 종합우승 이은 전국장애인체전 2위

충북은 올해 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충북선수단은 지난 10월 전북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애초 3위 입상을 목표로 했지만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지난해 충북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종합우승한 기반을 토대로 다른 지역에서 종합 준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금메달 112개, 은메달 84개, 동메달 79개 등 모두 275개의 메달을 땄다.

충북 이번 대회에 지난해보다 131명이 줄어든 427명이 출전했지만, 한층 높아진 경기력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6관왕에 오른 정사랑(충북장애인체육회) 선수를 앞세운 전통적인 강세 종목 수영은 금메달 25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이 종목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 역도와 탁구, 사이클, 사격, 볼링, 유도 등도 효자종목으로 종합 2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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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