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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파업'에 카풀 10배 증가…도리어 서비스 이용 부추겼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해 열린 대규모 택시 파업이 도리어 카풀 서비스 이용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았다. 21일 카풀업체 풀러스는 파업이 있었던 20일 오전 5시에서 오후 11시 사이 호출 건수가 동시간대 대비 평균 6배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11시 사이에는 호출 건수가 770% 급증했다.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 사이에는 평소보다 330% 증가했다. 풀러스 관계자는 “평소에도 퇴근 시간 호출이 출근 시간보다 많은데 이날은 택시 파업으로 호출 건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택시 파업을 촉발시킨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날 카풀 호출 건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카풀 서비스 출시 기념 행사도 열었던 것을 감안하면 택시 파업의 반사 이익을 누렸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몇 시간 만에 행사를 종료했다.
 
또다른 카풀 서비스 업체 ‘타다’ 관계자는 “차량 수가 많지 않아 이미 탑승 최대치를 채우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용이 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콜수로 보면 고객들이 더 많이 찾긴 했다” 설명했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24시간 총파업을 선언했다. [뉴스1]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24시간 총파업을 선언했다. [뉴스1]

 
차량 공유업체 이용도 늘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쏘카 관계자도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용량이 평소보다 증가한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택시 업계의 대규모 집회는 오히려 택시의 대체재가 카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한 셈이 됐다. 평소 카풀 서비스에 대해 잘 몰랐던 이용객들이 택시 파업으로 인해 카풀 서비스를 알게됐고 이날 도로에 택시가 없어지자 택시 대체재로 카풀을 찾았기 때문이다.  
 
카풀 앱 사용도 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통계에 따르면 카풀서비스 타다 앱 하루 이용자는 지난 10월 500명에서 현재 5000여명 이상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택시 파업이 있었던 20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이벤트를 열었다가 철회했다.

택시 파업이 있었던 20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이벤트를 열었다가 철회했다.

 
한편 카풀 업체와 택시 업체의 중재를 위해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는 지지난 18일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제안했다. 현재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주요 4개 단체는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카풀 업체도 TF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이 오면 기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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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