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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농부→5급 공무원, 이동필의 특별한 인생3모작

이동필 전 장관. [사진 이동필 페이스북]

이동필 전 장관. [사진 이동필 페이스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퇴임 후 고향으로 내려가 경북 의성군에서 농사를 짓던 이동필(63) 전 장관이 내년 1월부터 경북도청의 5급 시간제 공무원으로 새 출발을 한다. 지난 2016년 역대 농식품부 장관 중 가장 오랜 3년 6개월간의 재임 기간을 뒤로하고 농부의 삶을 선택한 지 햇수로 4년 만이다.
 
이 전 장관은 22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 평생의 연구와 경험이 어려운 농촌을 살리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학자와 장관을 거쳐 환갑을 넘긴 나이에 다시 공직자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장관 퇴임 바로 다음 날인 2016년 9월 6일 고향 경북 의성군으로 귀농했다. “현장으로 들어가 수요자 입장에서 내가 했던 수많은 말과 정책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직접 겪어보고 싶었다”는 게 이유였다. 지난해 콩·팥 등 대략 열 작목 정도로 2500평(8264㎡)에서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는 내년부터 2년간 경북도청 농업정책과에서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으로 근무한다.  
 
이 직책은 5급(사무관) 상당의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이다. 주 3일 21시간 근무하며 연간 3000여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별도의 사무공간도 제공된다.
 
경북 측은 지난달 8일 경력 공채 공고를 냈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친 이 전 장관은 신원 조회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초에 정식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은 이철우 경북지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농촌 살리기 사업을 돕는 역할이다. 이 전 장관은 경북의 농업 분야 정책자문 등에 대한 자문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16년 9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16년 9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장관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제61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개각 때마다 장관직을 유지하며 ‘최장수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는 “평생 농업을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상당히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입 농산물의 개방화와 고령화로 인한 농업과 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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