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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분들께 알립니다’…어느 대학의 고양이 안내문

전남대 인문대 로비에 내걸린 고양이 안내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전남대 인문대 로비에 내걸린 고양이 안내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인문대 고양이 분들께 알립니다’.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로비에는 최근 이색안내문이 내걸렸다. 화자는 ‘사람’이지만, 청자는 사람이 아닌 ‘고양이’다. 길고양이로 인한 학우간 갈등이 심화하자 인문대 학생회 측이 내놓은 묘수였다.
 
안내문에는 ‘많은 인문대 학우분들이 여러분들 아끼고 있지만, 여러분을 무서워하고, 털 알레르기가 있는 학우분들도 계십니다’라며 학내 상반된 시선을 되짚는다.
 
그러면서 ‘부디 매력발산은 인문대 밖에서만 해주시고, 건물 안으로 들어오시는 것은 자제해 주시면 몹시 감사할 것 같습니다’라는 중재안을 제시한다.
 
특히 학내 자주 출몰하는 고양이를 향해서는 ‘특히 삼색씨...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안내문은 ‘인문대 학우분들도 고양이는 밖에서 만나주세요’라는 당부로 끝을 맺는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인문대 학생회 올림’이라는 발신자 표시도 잊지 않았다.
 
이 안내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확산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갈등과 대립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 헤아려 보는 계기가 됐다는 분위기가 다수다.
 
안내문은 학생회 소속 학생이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학우들이 불편하지 않게 글을 읽고 동참을 호소하는 마음에서 고양이 안내문을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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