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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베스트] 잠시 핸드폰 끄면 들린다 바람소리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최근 출간된 신간 중 여섯 권의 책을 ‘마이 베스트’로 선정했습니다. 콘텐트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판매 부수 등을 두루 고려해 뽑은 ‘이달의 추천 도서’입니다. 중앙일보 출판팀과 교보문고 북마스터·MD 23명이 선정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 지음, 수오서재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홀로 고요하게 걸어본 적이 있나요?
 
잠시 핸드폰을 끄고 파란 하늘을 보면서 바람 소리, 발걸음 소리, 그리고 내 심장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혜민 스님이 신간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대중과의 따뜻한 소통을 지향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이 힘들고 지친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캐묻는다. 현대 문명의 수많은 이기 속에서 우리가 정작 잃어버리고 사는 것은 무엇일까. 그가 찾은 해답이자 이 책의 주제가 바로 고요함이다. 그가 제시한 나침반을 따라 곰곰이 삶을 되돌아보면 우리 영혼은 한순간도 가만히 쉬지 못하고 사는 듯하다.
 
“마음이 고요해질 때 나에 대해서도 세상에 대해서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많은 이들의 시선은 주로 눈에 보이는 행복에 쏠려있다. 저자는 잘 눈에 띄지 않는 행복의 가치로 우리를 조용히 이끌어 간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종교학 석·박사를 받은 저자는 전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전작이 ‘지관(止觀)’이라는 옛 가르침을 현대어로 풀어냈듯이, 이번 신작도 ‘적적성성(寂寂惺惺)’이라는 옛 선사들의 지혜에서 가르침을 끌어냈다.
 
저자는 출가 전 속가에서의 성장기 이야기도 들려준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가기 위해 노력했던 배경엔 가난의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한다. 어린 마음에 그렇게라도 뭔가를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때 자신의 마음속에 질투심과 경쟁심을 불러일으킨 이들에게 “이제라도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저자는 “어리고 가난한 과거의 나를 한 번쯤 안아주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배영대 전문기자/중앙콘텐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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