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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국 10대 사건·사고

올 한 해 중국 SNS를 도배했던 사건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2018년 연말 결산 특집, 대륙을 충격에 빠뜨린 10대 사건·사고를 최신 것부터 순서대로 정리해봤습니다.
 
01 돌체앤가바나 보이콧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중국은 무지하고 냄새 나는 마피아!”
 
2018년 11월 21일, 한 네티즌이 폭로한 D&G 디자이너 겸 창립자(스테파노 가바나)의 발언이 중국인의 공분을 샀다. D&G의 홍보 영상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중국을 미개한 국가로 모욕했다는 사실에 전 중국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이 분노했다.  
 
사건 초반, SNS가 해킹된 것이라며 변명하던 돌체앤가바나는 이후 중국 스타들의 패션쇼 불참 선언, 광고 모델 계약 해지, 인터넷 쇼핑몰 돌체앤가바나 제품 판매 중단, 브랜드 보이콧까지 이루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결국 공동창립자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중국어로 "미안하다"고 말하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늦은 대처였다.
 
02  14개 5성급 호텔 위생 논란
폭로 영상 화면 캡쳐 [사진 메이화왕]

폭로 영상 화면 캡쳐 [사진 메이화왕]

 
11월 14일,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11분 49초짜리 동영상. 14개 5성급 호텔의 위생 상태를 폭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목욕 타월로 양치용 컵과 변기를 닦고, 고객이 사용했던 수건으로 물컵을 닦는 등 장면이 그대로 기록됐다.  
 
네티즌들은 폭로된 14개 호텔 가운데 리츠 칼튼, 쉐라톤, 페닌슐라와 같은 유명 호텔 체인도 포함됐다는 사실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03 마펑워 가짜 리뷰 사건
 
‘마펑워 가짜 리뷰 사건’은 2018년 10월 21일 SNS에 올라온 한 폭로글이 촉발했다. 여행사이트 마펑워의 데이터 중 85%(식당 리뷰 572만 건, 호텔 리뷰 1221만 건)가 ‘가짜’라는 글이 올라온 것. 이밖에도 여행 후기, Q&A 등 콘텐츠도 조작하거나 다른 사이트의 글을 퍼다 나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펑워는 중국 온라인 여행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무엇보다 상세한 후기를 무기로 초고속 성장한 사이트인 만큼, 후기가 가짜라는 고발은 치명적인 일이었다. 마펑워는 일부 리뷰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으나, 보도된 내용은 다소 부풀려진 경향이 있다며, 그와 관련해서는 법적 절차로 응수하겠다고 밝혔다.
 
04 회사 기숙사 살던 알리바바 직원 사망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8월 말, 회사 기숙사에 살던 알리바바 직원이 백혈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제는 생전 이 직원이 포름알데히드(1급 발암물질) 중독으로 인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았다는 점이었다. 올해 4월 알리바바에 입사해 항저우 직원용 기숙사에서 생활한 지 2개월여 만에 사망한 것.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망자의 가족들은 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기숙사 건물에서 포름알데히드등 독극물의 수치가 기준의 10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 기숙사 생활로 인한 사망설은 지나친 추측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05  디디순펑처 살인사건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 승객이 살해되는 사건이 올해만 두 번 일어났다. 모두 순펑처(顺风车 카풀) 서비스에서 벌어졌다.
 
중국 최고의 유니콘기업 중 하나로 주목받던 디디추싱. 그러나 살인사건이 연달아 터지며 차량 설계부터, 도덕성, 광고, 법률 시스템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디디가 더욱 큰 곤경에 빠진 것은 미숙한 대처법 때문이었다. 사건 피의자에 관한 ‘현상금 100만위안’ 공고를 냈을 뿐,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한 플랫폼 평가 시스템에 대한 대답은 회피했기 때문.
 

결국 8월 26일, 디디추싱은 “안전 조치에 대해 고객들의 인정을 받기 전까지는 디디 순펑처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공식 사과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와 관련한 합동 조사를 실시했고, 11월 말 "디디추싱의 일부 서비스가 안전 면에서 문제가 있고 관리 체제도 불충분하다며, 안전대책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06 진르터우탸오 vs 텐센트 상호 비방전
[사진 다펑하오]

[사진 다펑하오]

 
2018년 6월 25일, 텐센트(腾讯)는 공식 웨이보에 “최근 주도면밀하고 악의적으로 텐센트를 공격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며, “누가 한 일인지 알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바이트댄스)도 성명을 내고, “대규모의 조직적인 네거티브 조작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찰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 같은 네가티브전은 사실 바이트댄스vs텐센트 갈등의 연장선상일 뿐이다. 바이트댄스(뉴스앱 진르터우탸오와 쇼트클립앱 더우인(틱톡)을 보유)가 텐센트의 최대 경쟁자로 급부상하면서, 양사간의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  
 
07 훙마오약주 사건(鸿茅药酒事件)
 
“훙마오 약주(鸿茅药酒)는 약품이며,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 마시면 독약이 될 수도 있다”
 
2017년 12월,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한 의사가 인터넷에 올린 이 글이 촉발한 사건이다. 사실 이 글은 조회수가 2000건에 그치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훙마오 약주가 ‘독약’이라는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훙마오 약주는 이 글이 올라온 이후 환불 요구가 빗발쳤다고 주장했고,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사건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때부터였다.
 
2018년 1월 25일, 글쓴이가 명예훼손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사실이 보도되자, 중국 의사협회는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주장을 가지고 구속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현지 경찰이 특정 기업의 민원에 따라 관할권이 다른 피의자를 데려다 구속시킨 것이 공권력의 남용이라는 비판도 일었다. 결국, 체포됐던 의사는 구금된 지 약 100일만에 풀려났다.  
 
08  ‘퇴사 게이트(辞退门)’
 
“아시아 최대 홍보회사라는 란써광뱌오(蓝色光标 블루 포커스), 직원들을 이렇게 대우하다니 양심이 있나”
 
3월 15일, 중국 SNS에 도배된 글 한편. 블루 포커스 직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인사팀과 상사에게 퇴직 권고를 받았고,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 글은 같은 날 저녁 6시 경 삭제됐지만, 일주일 뒤인 3월 22일 ‘글을 삭제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비방과 보상 없는 해고뿐이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후 블루 포커스는 재차 성명을 발표했지만, 네티즌들은 “진심이라곤 없다” “대기업의 오만함이다”라며 비난했다.
 
09 스타벅스 '발암 커피' 루머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2018년 3월, 글로벌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스타벅스 커피 제품에 발암 물질이 있다는 글이 파장을 일으킨 것. 해당 글에는 미국 법원이 스타벅스에 '커피컵에 발암물질 경고문을 붙이라'고 한 판결 내용도 인용됐다.
 
이에 대한 스타벅스의 대응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우선 사건의 시작이었던 위챗 계정을 고발한 뒤, 루머에 대해 반박했다. 그 다음 언론 매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미국 법원 판결 내용에 대해 미국 전역 커피 협회의 관련 공고 내용을 첨부하며 해명했고, 아주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10 메리어트 호텔(万豪酒店) '국가' 표기 논란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1월 9일,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 한 장.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메리어트 호텔이 설문조사 항목에서 홍콩, 마카오, 타이완, 티베트를 ‘국가’로 분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124개 지점을 보유한 메리어트 호텔은 이 일로 중국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중국은 홍콩, 마카오, 타이완을 중국에 포함된 하나의 ‘지역’으로 간주한다. 해외 행사에서 홍콩, 타이완을 하나의 국가로 표기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편, ‘하나의 중국’ 원칙은 2018년 국내 대학 축제에서도 논란이 됐다. 11월 14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외국인 학생 축제 행사 부스에 걸린 티베트 기가 중국 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린 것. 이에 대해 고려대는 행사 부스를 국가 단위로 운영한 것이 아니라 지역 및 문화권별로 운영한 것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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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