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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나도 맞았다” 금메달리스트도 피할 수 없었던 스포츠계 폭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근 스포츠계 ‘폭력 미투’가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한국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선수와 약 14년간 동고동락 해온 조재범 전 코치가 심 선수를 포함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해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았죠. 지난 10일에는 전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 선수가 과거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 당한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어린 꿈나무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달 전북 지역의 쇼트트랙 초·중학생 선수들에게 폭언·폭행을 일삼은 코치가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새삼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입니다. “경기 중간 휴식시간에 관중들이 보는데도 몽둥이로 매질하는 걸 본 적도 있다”, “쉬는 타임에 사람들 다 보고 있는데 (선수들) 따귀를 올리더라”는 등의 목격담까지 나옵니다. 한국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력은 ‘사랑의 매’로 둔갑한 폭력이자 그루밍 범죄입니다.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것’이라며 폭력을 당연시 하는 관행은 피해자들의 입을 틀어막습니다. 인맥이 중요한 스포츠계의 구조도 피해 고발을 어렵게 합니다. 지도자의 눈 밖에 나면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피해자들이 냉가슴만 앓기가 일쑤입니다. 
 
심석희 선수는 2심 재판을 위해 출석한 자리에서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고발할 용기를 낸 만큼 가해자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금도 말하지 못하고 고통 받고 있을지 모르는 선수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말입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강릉 펜션사고 원인이 '학생 방치'? 헛다리 짚은 교육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서서히 끓는 물 속 개구리는 자각 못하고 죽는다.우린 어릴 적부터 서서히 끓는 물에 잠겨서 성장했다.어린이 집부터 폭력, 학교에선 선생들의 뺨따귀와 주먹질과 발길질에 폭력의 정당성과 복종을 배웠다. 보고 배운 수직문화는 선후배로 이어지고, 다 큰 대학생도 그 위계문화를 대물림한다.군에서 회사에서 사회 모든 곳이 안하무인 막무가내 위계질서 문화에 무감각해졌다. 양진호나 대한항공 갑질이 별안간 가능해졌을까?물도 바로 끓진 않는다. 함부로 해도 된다는 발상은 강도만 다를 뿐 지속적이었다.“  
ID ‘맹박189조 세금폭탄’
 
#엠엘비파크
"진짜 중요한건 폭행을 당해서 소송을 걸어도 다른 선후배들이 내 편을 안들어준다는거죠.이택근 이전 프로에서 있었던 폭행은 몇 년전 여농 우리은행 감독의 선수  폭행이 가장 최근이 아닌가 싶은데, 이때도 보면 코치부터 팀 고참까지 감독 편들어줬죠. 조재범의 심석희 폭행도  빙상갤 보니까 sns로 이것저것 이야기 많이하던 선수들이나 안상미 같은 사람들이 이거에 대해서는  조용하다고 하더군요.폭행을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외로운 싸움이 되는거죠."
ID' 루이스'
 
#네이버
"그렇지 코치에게 이유없이 맞고 그 후엔 선배가 때리고. 수십 년전부터 내려온 관행이자 범죄지 심지어 경기 중간 휴식시간에 학부모 관중들이 보는데도 엎드려 뻗쳐 시켜놓고 몽둥이로 매질하는 걸 본 적도 있지. 체육계가 인맥에 의해 운영되다 보니 감독이나 코치의 영향력이 커서 누구도 항의를 못하는거고. 이런게 개선되려면 강제처벌 있어야 될텐데“
ID 'hjmy****'
 
#클리앙
“생중계 보면서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았는데 왜 넘어진건가 의아했었는데 뇌진탕 증세였을 줄은...저렇게 코치에게 주먹과 발로 두들겨 맞고 링크에 서서 달려야 했을 때 얼마나 비참했을까요. 그것도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아직도 운동부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정말 화가 나네요.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나가면 한쪽 구석에서 엎드려뻗쳐서 맞고 있던 축구부 애들이 너무 불쌍해보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서 그런 건 다 사라졌을 줄 알았는데...“
ID 부릅뜨니숲이어쓰
 
 
#다음
"다 같이 노력해야 할 듯.  한국 드라마 보면 모든 게 서열이고 억압이고 눈치 주고 부당한 것 투성인데 이게 어떤 면에선 또 끈끈한 면을 드러나게 해서 그냥 다 웃고 넘어가게 만든다.  웃으면서 농담으로 너 맞을래 라든지 때려야 정신차린다 든지 이런말을 농담처럼 서로 웃으며 막한다 . 이런 표현부터 자제해야 할 듯"
ID 'ㅇㅇ'
#클리앙
"전국대회 결승 가서 단체 응원갔는데. 한 골 먹으니깐 쉬는 타임에 선수들 일렬로 세우더니만 사람들 다 보고 있는데 따귀를 올리더군요. 그리고 나선 후반에 역전골 넣고 우승... 그거 보고 난 다음에 내 자식는 운동 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ID '오후_세시'
 
 
#네이버
"그 상처 트라우마 넘어서기 얼마나 힘든 줄 아는지. 평생 간다. 감독 코치가 그리 배워서 그것 밖에 할줄 모른다. 감독 코치에게 인권을 가르쳐라. 성적이 나와야 하는 투자하는 시스템 바꿔라. 그리 맞은 아이들 사회로 돌아가도 마음에 상처가 많다. 어른들이 잘못 한 거잖아. 엘리트 체육의 병폐다. 부모도 성적만 바라고. 애들이 좋아서 하다가 그만하고 다른거 할 수도 있지 패배자로 몰고, 다시는 할 생각도 말라는게 말이 되냐? 애들이 돈이고 기계냐고?"
ID 'lse0****'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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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