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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더스 이끌었던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의장 선임

야구에 엄청난 애정을 보이는 허민(42) 원더홀딩스 대표이사가 히어로즈 구단의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됐다.
 
2011년 9월 서울 삼성동 자신의 건물에 마련된 야구연습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허민 대표이사.[중앙포토]

2011년 9월 서울 삼성동 자신의 건물에 마련된 야구연습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허민 대표이사.[중앙포토]

새해부터 키움 히어로즈로 새출발하는 히어로즈 구단은 21일 "오늘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경영 및 운영관리 개선안’을 제출했고,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를 사외이사(이사회의장)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2월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구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구단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BO는 지난 11월 16일 히어로즈 구단에 경영 및 운영관리 개선안을 요구했고, 히어로즈 구단은 이날 제출했다. 
 
개선안에는 히어로즈 구단 이사회의장을 외부 인사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또한 의장을 포함, 사외이사 2명을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구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히어로즈 구단은 "KBO로부터 경영개선안 제출을 요구받은 직후 외부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자를 물색했다. 최고 적임자로 판단된 허 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를 삼고초려 해서 영입하게 됐다"면서 "현 주주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구단을 위해 경영할 수 있는 자를 원했는데, 허민 대표이사가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허민 대표이사가 구단을 매각한 것은 아니다. 히어로즈 구단은 "허민 대표이사가 구단 매각에 대해 문의했으나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구단 매각 의사가 없다고 명확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고심 끝에 사외이사(이사회의장)직 제안을 수락한 허민 대표이사는 "히어로즈는 대한민국에서 모기업이 없는 유일한 야구 전문기업으로서 존재가치가 뚜렷한 구단이라 생각한다. 여러 현안들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민 고양 구단주. [중앙포토]

허민 고양 구단주. [중앙포토]

허민 대표이사는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서울대 야구부 투수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게임업체를 설립해 기업인으로 성공한 그는 2011년 12월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창단하고는 3년간 운영하면서 야구 팬들 사이에서 잘 알려졌다. 
 
2013년에는 미국의 독립리그인 캔암리그의 록랜드 볼더스에 정식 선수로 입단해 다시 주목받았고, 지난 9월에는 KBO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허민 대표이사는 2019년 1월 구단의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선임되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히어로즈 구단의 이사회 구성(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은 사내이사로 박준상 대표이사 사장, 고형욱 단장, 박종덕 이사, 사외이사로 김종백 미국변호사, 허 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로 구성되며, 나머지 한 자리는 내년 1월 중으로 추가 영입하여 이사회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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