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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남측, 美 눈치 보느라 남북협력 진척 없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재외공관장 초청 경제5단체 오찬간담회에서 김영주 무역협회장의 인사말에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재외공관장 초청 경제5단체 오찬간담회에서 김영주 무역협회장의 인사말에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선전 매체가 21일 남한 외교부를 향해 "남북협력사업에 진척이 없는 이유는 미국의 눈치를 보는 남한 당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게재한 '아전인수격의 어리석은 자화자찬'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외교부가 최근 개최한 재외공관장회의를 문제 삼으며 "남북대화, 북미대화 국면이 마치 자신들의 '주도적 역할'에 의해 마련된 것처럼 떠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올해 남북·북미 관계에서 일어난 극적 변화를 '한미공조'나 '남한 외교부 노력의 산물'로 오도하는 것은 정세발전의 원인과 동력, 결과도 분간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자화자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운전자론'을 떠들기 전에 미국 등의 제재·압박 책동에 편승해 남북관계를 침체시킨 자신들의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외세의존, 대미 추종의식에 사로잡혀 미국의 비위를 맞추다가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매체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재외공관장 초천 만찬에서 했던 발언을 겨냥해 "제법 '자주외교'를 운운하는 것과 같은 가소로운 추태도 부렸다"라고도 했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남한의 중재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비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아닌 공식성이 옅은 선전 매체의 개인 논평을 택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하며 올해 이뤄진 남북관계의 발전에 큰 의미를 부여해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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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