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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거나 숨막히거나…올겨울은 '삼한사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21일 오전 경기도 오산시 보적사에서 바라본 동탄 일대가 뿌옇다. [연합뉴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21일 오전 경기도 오산시 보적사에서 바라본 동탄 일대가 뿌옇다. [연합뉴스]

올겨울은 강한 한파와 포근한 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 기온 변화가 큰 극과 극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추위가 풀리는 기간에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커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다만, 기온 변화가 크겠고,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때가 있겠다.
 
실제로, 12월 들어 이동성 고기압과 남쪽 기압골,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으면서 기온 변화가 컸다. 
 
2~4일에는 남풍 기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던 반면, 7~10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12월 말에 일시적인 한파가 찾아온 이후 내년 1월에는 대륙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지면서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강한 한파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올겨울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온난하겠지만, 1월 중순이나 하순 정도에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일시적으로 한파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에도 미세먼지 ‘최악’
부산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오후 부산 남구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부산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오후 부산 남구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문제는 기온이 급격히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동안에는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추위가 누그러지면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는 이른바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은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다. 삼한사미는 겨울철 한반도의 기후 특성인 ‘삼한사온’에 빗댄 말로, 겨울에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이다.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당 41㎍으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와 광주는 각각 79㎍/㎥, 71㎍/㎥까지 치솟았다. 
 
이런 현상은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 기온이 오르고 바람도 약해지면서 국내에 대기가 정체되고, 미세먼지 오염도가 치솟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유입될 경우 농도는 더욱 치솟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주말인 22일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대부분이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이겠고,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은 일시적으로 ‘매우나쁨(76㎍/㎥ 이상)’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겠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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