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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든 한국 경제, 3가지 지표 보면 안다

지난 11월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10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한국 경제가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경제 현황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를 꼽아봤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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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 마이너스 성장 
 
2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올해 6월 0.5% 증가했던 백화점 매출액이 11월에는 -3.4%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같은 기간 0.9% 증가에서 11월 -1.7%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중산층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무난한 가격과 품질의 브랜드는 인기가 떨어지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의 경우, 영업시간 1시간 단축과 강제휴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유통업계가 한파를 맞았지만 오히려 백화점 명품관은 매출이 늘어나는 '소비 양극화'의 모습을 보였다. 올해 1~10월까지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각각 롯데백화점(19.8%), 신세계(19.7%), 현대백화점(14.6%)으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그린북

기획재정부 그린북

 
②쪼그라든 일평균 주식거래 대금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올해 5월 15조원이었으나 6월 12조5000억원에 이어 7월 9조원으로 떨어졌다. 9월에 10조8000억원으로 '10조원'대를 반짝 회복했으나 11월에는 8조4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실질고객예탁금 감소와 함께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폭락장을 거치면서 주식시장의 활력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은 지난 19일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도 더 높은 금리가 주어지는 미국으로 투자처를 옮기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 증시 등에 머물고 있던 투자금은 빠져 나가게 된다. 
 
울산대 조재호 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은 결국 국내의 해외자금 이탈을 가져온다"면서 "새로운 불확실성이 발생하면 더 많은 자금이 이탈해 위기가 발생할 수 있어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 증가 등은 향후 서비스업 생산에 긍정적이지만,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액 감소, 주식거래대금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③투자 지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지표는 투자 지표다. 지난 3분기 설비투자(GDP 잠정치)는 전년동기비 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GDP 잠정치)도 전년동기비 8.9% 감소했다. 지난 10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3.5% 감소했다. 
 
문제는 내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설비투자는 성장둔화에 따른 설비증설 유인부족,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상승 등으로 둔화폭이 올해 -1.5%에서 -2.0%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설투자는 증가율이 -4.5%까지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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