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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지지 모금운동… 나흘만에 90억 돌파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하는 모금운동이 시작된지 나흘만에 830만 달러를 돌파했다. [고펀드미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하는 모금운동이 시작된지 나흘만에 830만 달러를 돌파했다. [고펀드미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안 상원 통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일반 시민 주도로 시작된 모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라온 '위 더 피플 윌 펀드 더 월'(We The People Will Fund The Wall) 모금 캠페인에는 20일(현지시간) 오후 7시 현재 830만 달러(약 93억 원)가 넘는 돈이 모였다.
 
이 캠페인은 이라크전 참전용사인 브라이언 콜페이지(37)가 지난 16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약 13만 명이 참여했으며 1인당 5~100달러(1만1000원~11만원)씩 모금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금 목표액은 고펀드미 모금 상한액인 10억 달러(1조1000억 원)로 설정됐다.
 
자신을 이라크전에서 두 다리와 한 손을 잃은 공인이라고 소개한 콜페이지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내 한 몸을 바쳤다"며 "그러나 불법체류자에 살해되는 미국인이 너무 많고, 그들은 미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 없이 납세자들의 혈세만 축내고 있다"고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트럼프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국경장벽 건설이었다"면서 "트럼프에 표를 던진 6300만 유권자가 80달러(약 8만9000원)씩 기부한다면 국경장벽 건설에 필요한 50억 달러(5조6000억 원)를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도 조부모대에 미국으로 이민한 가정 출신임을 언급하면서 "합법적이고 올바른 이민 경로가 있다. 미국의 법을 바로 세우고, 국경장벽을 건설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12년 미국 정부가 워싱턴 기념비(Washington Monument) 수리비를 한 억만장자로부터 기부받아 충당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번 모금 운동이 그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전했다. 건설비용 일부만 모으더라도 의회 승인이 필요한 예산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편 20일미국 하원은 50억달러 규모 국경장벽 건설 비용이 포함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임시예산안의 상원 통과를 낙관할 수는 없어 안심하기는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예산안이 다음날 자정까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적 업무정지)이 발생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2019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사흘 앞두고 국경장벽 건설 예산 50억 달러를 반영해 줄 것을 의회에 촉구하며 셧다운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법 이민자 때문에 미국이 들이는 비용이 연간 2000억 달러 이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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