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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지수 또 출렁…코스피 2050선 위협

뉴욕증시가 또 와르르 무너졌다. 미국 주가 하락으로 2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4.75포인트(0.23%) 하락한 2055.37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0.5% 가까이 하락하며 205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금리인상 후폭풍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겹치면서 뉴욕 주요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중앙포토]

금리인상 후폭풍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겹치면서 뉴욕 주요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중앙포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기 이틀 연속 급락한 영향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 후폭풍과 미국 정부 일시 폐쇄(셧다운) 가능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 가까이 급락하며 2만2859.6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58%, 1.63%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중 한때 2% 정도 급락하면서 최근 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덜 완화적(매파적)’인 연준의 입장이 미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연준이 내년에도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을 하면서 불안이 퍼졌다. 당초 세 차례보다 금리 인상 횟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주가가 낮아진 상태에서 추가로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은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기 둔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방침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미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6개월 내 최고치로 올랐다. 달러 약세도 한몫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67% 하락한 96.32(오후 4시 기준)를 나타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금 가격은 오른다.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1.50달러(0.91%) 상승한 1263.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25일 이후 가장 비싼 금값이다.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로 국내에서도 크리스마스 전후로 주가가 오르는 ‘산타 랠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부진하면서 국내 반도체ㆍ전기전자 등 경기민감주 업종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6월과 10월 주가 급락으로 조정을 먼저 거쳤기 때문에 미국 증시 흔들림에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연말까지 미국 주식시장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조짐을 찾기 어려워 코스피지수 반등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21일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하더라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이슈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1990년 이후 네 차례의 셧다운 통계를 살펴보면 코스피는 셧다운 직전까지 매물이 쏟아졌으나 실제 셧다운 된 이후 반등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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