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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 GMO 식품, 부산도 학교 급식서 퇴출

부산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 급식에서 GMO로 만든 고추장·된장 등 6개 품목을 퇴출한다. 사진은 지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학교 급식 GMO 식재료 사용 금지’ 집회. [뉴스1]

부산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 급식에서 GMO로 만든 고추장·된장 등 6개 품목을 퇴출한다. 사진은 지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학교 급식 GMO 식재료 사용 금지’ 집회. [뉴스1]

학교 급식에 GMO(유전자변형) 식품 퇴출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선출된 영향이 크다. 시민단체는 이 여세를 몰아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내년 1월부터 초·중·특수학교 493개 학교에 공급하는 급식에 GMO로 만든 고추장·된장·청국장·양조간장·조선간장·식용유 등 6개 품목을 퇴출한다. Non-GMO(비유전자변형) 제품 사용을 위해 학생 1인당 100원을 추가 투입한다. 연간으로 따지면 43억원이다. 2020년에는 케첩과 엿 등 20개 품목에서 GMO를 퇴출한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김석준 교육감의 공약에 따라 장류부터 GMO 퇴출을 시작했다”며 “수입산을 국내산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면 식재료비가 늘 수밖에 없어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내 급식비 예산은 2018년 1623억원이다.
 
광역시교육청 차원에서 GMO 퇴출을 추진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주로 이뤄졌다.
 
첫 포문은 경기도 광명시가 열었다. 2017년 1월 전국 최초로 ‘중·고교 Non-GMO 가공품 학교 급식 지원사업’을 시작하면서다. 22개 중·고교에서 단가가 높은 Non-GMO 제품으로 대체하면 광명시가 차액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어 경기도 부천·안양·군포·의왕·수원시로 확대됐다.
 
비유전자변형 급식 주요 지자체 현황

비유전자변형 급식 주요 지자체 현황

서울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약을 맺고 지난 7월부터 도봉·성북·노원 등 6개 구에서 GMO 없는 학교 급식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전남 나주·순천시는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통한 Non-GMO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강원도는 영월군에서 Non-GMO 학교 급식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국내 곡물 자급률이 낮아 Non-GMO 제품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4대 유전자변형 작물에 속하는 대두와 옥수수의 곡물 자급률은 각각 10.3%, 0.9%에 불과하다. 국내 연간 수입되는 식용 GMO는 200만t이 넘는다. 대부분 식용유와 장류로 만들어지고 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전남 담양과 경기·인천 등지에 있는 식품업체를 일일이 찾아 Non-GMO 식자재를 확보했다”며 “GMO 안전성 검사를 교육청 차원에서 하고 싶지만, 검사 비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체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안전한 학교 급식을 위한 부산시민운동본부 이효정 대표는 “국내 GMO 표시기준은 예외조항이 너무 많아서 GMO를 사용해도 GMO 표시를 하지 않는다”며 “개별 학교에서 Non-GMO인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 GMO 완전표시제가 도입돼야 친환경 급식이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했다. GMO 완전표시제는 식품 원료로 GMO 작물을 사용했다면 완제품에 GMO DNA나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더라도 GMO 사용 여부를 표기하는 제도다. 현재는 완제품에 GMO 함량이 3% 이상일 때에만 GMO를 표시한다.
 
시민단체는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GMO 완전표시제 시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 달 만에 21만6000여명이 동의했다.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MO 표시제도 개선 사회적 협의체(가칭)’를 출범했다. 소비자, 시민단체, 식품업계 대표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2주에 한 번씩 정례회의를 갖고 GMO 표시제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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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