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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황3용’ 아시안컵 59년 만에 우승 도전

20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하는 파울루 벤투(왼쪽) 축구대표팀 감독. [울산=연합뉴스]

20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하는 파울루 벤투(왼쪽) 축구대표팀 감독. [울산=연합뉴스]

한국은 자타가 인정하는 아시아 축구의 맹주다. 하지만 정작 아시아 챔피언을 정하는 아시안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 1956년 1회, 60년 2회 대회에서 연속우승한 뒤 58년째 정상에 서지 못했다.
 
내년 1월 6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019 아시안컵이 개막한다. 59년간의 숙원이던 정상 탈환의 꿈. 그 꿈을 이뤄줄 것으로 ‘손’과 ‘삼황삼용’에게 기대를 건다.
 
‘손’은 두말할 필요 없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다. 그리고 ‘삼황’은 ‘황’씨 3인방 황의조(26·감바 오사카)·황인범(22·대전)·황희찬(22·함부르크), 그리고 ‘삼용’은 이름에 ‘용’이 들어간 기성용(29·뉴캐슬)·이청용(30·보훔)·이용(32·전북)이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전지훈련지인 울산에서 발표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이들 7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손+삼황삼용’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의 ‘양박쌍용(박지성·박주영+기성용·이청용)’ 못지않게 믿음직하다.
 
손흥민은 엔트리 발표 당일 시즌 6호 골을 뽑아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카라바오컵(리그컵) 원정 8강 아스널 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이겼다. ‘손톱(top, 최전방 공격수)’으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0분 절묘한 위치 선정과 볼 트래핑에 이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일 프리미어리그 맞대결 당시 손흥민이 ‘다이빙 속임수’ 논란 속에 얻어낸 페널티킥 탓에, 아스널 홈 팬의 야유는 엄청났다. 하지만 손흥민은 보란듯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5만9000명 아스널 홈 관중의 야유를 잠재웠다. 손흥민은 경기 후 관중에게 유니폼을 건네고 받은 태극기를 두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8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하는 대신, 아시안컵에선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1월16일) 직전 소집키로 토트넘과 합의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지난달 25일 손흥민이 첼시전에서 50m 드리블 골을 터트리자 “(손흥민이 뛰는 한국전 결과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끔찍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벤투호의 최전방은 ‘삼황’의 맏형 황의조가 맡는다. 황의조는 올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33골을 몰아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주목할 공격수로 지목한 황의조다. 황의조는 “아시안컵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하겠다. 친구 흥민이한테 잘 맞추겠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지난달 호주·우즈베키스탄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황길동’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황희찬은 소속팀(함부르크)에서 별명인 ‘황소’처럼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쳐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삼황’이 패기라면 ‘삼용’은 경험이다. A매치 108경기 출전에 빛나는 기성용은 ‘한국 축구의 열쇠(키·key)’다. 서른도 안 돼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만큼 대표팀에서 많이 뛴 그는, 몇 차례 수술받은 무릎의 통증이 심하다. 경기 후엔 얼음찜질로 버텨야 할 정도다. 그래도 아시안컵 정상을 밟은 뒤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는 각오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이청용은 소속팀(보훔)에서 꾸준히 출전하면서 아시안컵 엔트리에 포함됐다. 특히 모처럼 대표팀에 뽑혔던 지난달 호주·우즈베크전에서 노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가 모두 가능해 가산점을 받았다.
 
이용은 올해 전북의 K리그 우승 일등공신이다. 특히 벤투 감독 부임 후 6차례 평가전에 오른쪽 수비수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삼용’의 한 축을 맡은 이용은 “전에 별명이 ‘삼용’이었다”며 “성용이는 최고 미드필더고, 청용이는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 나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2011년 아시안컵 득점왕(5골)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과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 즉 ‘지구 특공대’도 다시 불렀다. 최대 격전지는 왼쪽 풀백 자리였다. 결국 홍철(28·수원)과 김진수(26·전북)가 웃었고, 박주호(31·울산)가 고배를 마셨다.  
 
벤투 감독은 “우리만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걸 잘 안다. 그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대표팀은 23일 UAE로 건너가며,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23명)
공격수: 황의조·지동원
미드필더: 손흥민·이청용·기성용·황인범·황희찬
이재성·구자철·정우영·나상호·주세종
수비수: 이용·김진수·김민재·김영권·권경원
김문환·홍철·정승현
골키퍼: 김승규·김진현·조현우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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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