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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이끌어갈 ‘연아 키즈’

김연아의 뒤를 이을 ‘포스트 김연아’ 선두 주자로 꼽히는 김예림·유영·임은수(왼쪽부터). [연합뉴스]

김연아의 뒤를 이을 ‘포스트 김연아’ 선두 주자로 꼽히는 김예림·유영·임은수(왼쪽부터).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임은수(15·한강중), 김예림(15·한강중), 유영(14·과천중). 그들을 한데 묶어 ‘연아 키즈’라고 부른다. 그중 한 명이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라는 영예를 얻는다.
 
2019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18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가 21~2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남자 싱글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한 차준환(17·휘문고)의 우승이 유력하다. 반면, 여자 싱글은 우승 향방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피겨 여왕’ 김연아(28)를 보며 운동을 시작한 ‘연아 키즈’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를 굳이 꼽는다면 임은수다. 그는 지난달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총점 185.67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메달을 딴 건 2009년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서구적인 체형의 임은수는 라파엘 아르투니안(61) 코치한테 배우면서 점프가 많이 좋아졌다. 아르투니안 코치는 아사다 마오와 ‘점프 천재’ 네이선 첸(19·미국) 등을 지도했다. 임은수는 6살 때 피겨에 입문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은 만 16세가 안 돼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유망주로 꼽혀 갈라쇼에 출연했다. 시그니처 점프는 김연아가 즐겨 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이다.
 
연아 키즈 3인

연아 키즈 3인

임은수의 맞수는 동갑내기 김예림이다. 김예림은 주니어 그랑프리 3차, 5차 대회에서 연거푸 은메달을 땄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는데, 한국 선수로는 2005년 김연아 이후 13년 만이다. 파이널에선 6위를 했다. 시니어 데뷔전인 챌린저 시리즈(그랑프리 한 단계 아래) US 인터내셔널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했던 김예림은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급성장했다. 4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빈센트 저우, 미라이 나가수(이상 미국) 등을 가르친 톰 자크라섹 코치한테 배웠다. 김연아의 안무가였던 데이비드 윌슨 코치도 함께한다. 김예림은 장기인 스핀 등 비 점프 구성요소를 가다듬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
 
세 명 중 막내인 유영은 ‘다크호스’다. 유영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딴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피겨를 시작했다. 싱가포르에서 살다 5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선수로 뛰기 시작했다. 아직 14세에 불과한데,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6년 1월 종합선수권에서 언니들을 꺾고 우승해 ‘천재 소녀’로 불리기도 했다. 올 1월 종합선수권 때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넘겼다. 이런 이력 덕분에 평창올림픽 당시 성화 채화 주자인 김연아에 이어 ‘1호 주자’의 영광을 누렸다. 강점은 빠른 스케이팅, 단점은 심한 기복이다. 트리플 악셀이나 쿼드러플 점프 등 고난도 기술도 연마 중이다.
 
‘맏언니’ 박소연(21·단국대)이 ‘연아 키즈’들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 7위 최다빈(18·고려대)은 이번에 나오지 않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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