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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세월호 모두 생존' 오보, 다들 사실이길 바랐을 것"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 시기를 생각하면 암울하다"면서 "당시 우리가 기도했던 것은 (뉴스) 자막에 나온 대로 모두가 구조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민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돌아가신 어린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세월호 사건의 영향(교훈)은 우리 세대의 어른들이 함께 마셔야 할 독배"라고 말했다.
 
민 전 대변인은 "세월호 사건을 접했을 때 저희 큰딸과 (단원고생들이) 같은 나이라 큰 충격에 빠졌다"며 "그 큰 사건이 우리 세대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그 시간으로 가면 다른 모든 것들(상황)이 '아이들이 죽었을 수 있다' 하더라도 '모두 생존했다'는 오보가 사실이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35분 무렵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즉각적인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해군과 해경의 인력과 장비, 그리고 동원이 가능한 인근의 모든 구조 선박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여객선 객실과 엔진실까지도 철저히 확인해서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브리핑했다.
 
이후 오전 11시쯤 "박 대통령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경 특공대도 투입해 선실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추가 브리핑을 했다.
 
김 전 실장은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서면보고를 받은 시각 등을 허위로 적어 국회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실장과 박 전 대통령 간 첫 전화 보고가 이뤄진 시각이 과거 청와대가 주장한 오전 10시15분이 아니라 오전 10시22분으로 보고 있다.
 
검찰과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이날 민 전 대변인을 상대로 당시 상호 간 전화 통화한 시각, 통화 내용 등을 물었다. 민 전 대변인은 당일 오전 두 차례 브리핑했고, 김 전 안보실장과 통화를 한 기억은 있지만 구체적 시각·내용 등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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