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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연희동 집 공매 나와…검찰, 미납 추징금 환수 착수

20일 오후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87)의 서울 연희동 자택이 공매 처분된다. 공매로 나오는 토지와 자택 건물은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와 며느리 등 전 전 대통령의 인척과 측근이 소유 중이다.

 
 
 20일 검찰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19일 온비드 사이트에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공매물건으로 등록했다. 공매 신청기관은 서울지검으로 2013년 9월 압류 후 지지부진했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매각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캠코와 처분 절차를 의논해 왔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이 공매에 넘긴 전 전 대통령의 부동산은 연희동 95-4‧95-5‧95-45‧95-46 등 모두 4개 필지의 토지와 건물 2개 동이다. 감정가는 102억3286만원으로 토지(1642.6㎡)는 98억9411만원, 건물은 3억1845만원에 이른다.
 
 
 소유자는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외 2명이다. 이중 연희동 95-4 토지(818.9㎡)는 50억원으로 6개 공매 대상 중 감정가가 가장 높다. 이순자씨가 1969년 9월부터 지금까지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단독주택도 이순자씨 단독 소유다. 현재 이씨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희동 95-5 토지(312.1㎡)와 단독주택은 전 전 대통령이 1987년 4월 소유권을 취득했다. 이후 2003년 4월 중앙지검이 강제 경매를 진행했고 같은 해 11월 열린 첫 입찰에서 이순자씨의 동생인 이창석씨가 감정가(7억6449만원)의 2배가 넘는 16억48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연희동 95-5 토지와 지상의 단독주택은 전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2013년 4월 이창석씨로부터 12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감정가 26억3251만원짜리 연희동 95-45 토지(453.1㎡)와 95-46 토지(58.5㎡)는 전 전 대통령의 개인 비서관 출신이 갖고 있다. 검찰 측에서는 이번에도 측근이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 1차 입찰기일은 2019년 2월 11~13일이다. 유찰될 경우 1주일 뒤인 2월 18~20일 최저가가 10% 줄어든 92억원으로 2차 입찰이 열린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과 비자금 조성으로 뇌물 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995년 사형을 선고 받았다. 1997년 4월 무기징역과추징금 2205억원으로 감형됐고, 그해 12월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전 전 대통령은 추징에 대해서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집행에 반대해 왔다. 검찰은 2013년까지 전체 환수액 24.2%인 533억원을 추징하는데 그쳤다. 추징금 집행 시효는 2013년 10월이었지만 국회는 그해 6월 시효를 2020년까지 연장하는 ‘전두환 추징법’을 통과시켰다.  
 
 
 공직자가 불법 취득한 재산이 적발되면 추징 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시키는 것과 불법 취득한 자산에 한해 3자에 대한 추징도 할 수 있게끔 기존 추징법을 개정하는 것이 골자다.  
 
 
 전두환 추징법이 통과되자 서울중앙지검은 외사부를 중심으로 ‘전두환 미납 추징금 환수팀’을 출범시켰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 소유의 경기 연천군 소재 토지 약 2600㎡(800평)을 매각해 3억3000만원을 추가 환수했다.  
 
 
 현재까지 전 전 대통령 측에서 추징한 금액은 1155억원이다. 남은 금액은 원래의 절반에 가까운 1050억원(47.6%)이다. 추징금 환수 시효는 2020년으로 3년 남았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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