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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세월호 트라우마’ 할퀸 진도의 몸부림…관광 플랫폼·한국화 허브 사활

진도타워에 조성된 이순신 장군 동상과 진도대교 전경. 진도군은 세월호 사고 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일대에 ‘관광 안내센터’를 조성한다. 프리랜서 장정필

진도타워에 조성된 이순신 장군 동상과 진도대교 전경. 진도군은 세월호 사고 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일대에 ‘관광 안내센터’를 조성한다. 프리랜서 장정필

관광 플랫폼 건설…다시 일어서려는 진도
진도개와 강강술래·아리랑, 명량대첩 등으로 유명한 전남 진도에 ‘관광 플랫폼’이 생긴다. 진도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후 정신적 트라우마와 함께 경기침체·기름유출 피해를 겪어왔다.
 

진도군, ‘진도여행 종합관광안내센터’ 건립
내년 7월 완공…침체된 진도경제 활력 기대
“예술본향”…‘국립한국화미술관’ 건립도 추진

20일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의 관문이자 명량대첩이 벌어진 녹진리 일원에 ‘진도여행종합관광안내센터’가 들어선다. 세월호 사고 후 침체된 지역 경제와 관광·문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건축면적 456㎡인 시설에는 진도의 관광·문화·역사 자원을 소개할 관광안내소와 특산품 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내년 7월 진도대교 인근에 들어설 시설을 짓는 데는 국비 10억 원, 군비 10억 원이 투입된다.
 
진도의 명견인 진도개가 '진도개테마파크'에 설치된 장애물을 뛰어넘고 있다. 진도군은 세월호 사고 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프리랜서 장정필

진도의 명견인 진도개가 '진도개테마파크'에 설치된 장애물을 뛰어넘고 있다. 진도군은 세월호 사고 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프리랜서 장정필

세월호 참사 충격에…진도 경기도 직격탄
진도군 측은 이 건물이 세월호 트라우마를 겪어온 주민과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지 4년 8개월이 지났지만, 진도 주민들의 상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진도 주민들은 삶의 터전에서 300명이 넘게 숨졌다는 충격에 인고의 세월을 보내왔다. 참사 직후부터 생업을 중단하고 승객구조와 봉사활동을 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현장이라는 트라우마를 떨쳐내지 못했다. 지난해 전남대병원 조사 결과 진도주민 10명 중 2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할 정도로 정신적인 상처가 깊다.
 
참사 이후 얼어붙은 지역 경제는 주민들에게 이중고로 작용했다. 사고 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데다 진도산 수산물의 판매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진도의 상공인과 어민들은 세월호 사고 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270억4400만원의 특별자금을 대출받았다. 이중 지난해 말까지 92억7300만원(34.3%)만 상환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대출을 연장했다.
 
진도 국제항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팽목항 일대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진도 국제항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팽목항 일대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기름유출 피해까지…어민 보상도 난항
세월호 인양 당시 유출된 기름 피해는 아직도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선체 인양과정에서 잔존유 50㎘가 유출돼 진도 일대의 양식장 등 554㏊가 피해를 봤다. 주민들은 당시 총 40억7000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보상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해수부가 지난 6일 결정한 피해 보상액(4억5600만원)이 9분의 1수준에 불과해서다.
 
진도군이 세월호의 충격에서 벗어날 방향을 관광·문화로 잡은 것은 지역이 지닌 역사성이 바탕이 됐다. 진도에는 명량대첩지인 울돌목을 비롯해 삼별초 항몽지인 용장성·남도진성 등 역사 유적이 산재해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강강술래와 아리랑 외에 진도씻김굿 등 국가무형문화재도 즐비하다. 명견으로 이름난 진도개(천연기념물 제53호)와 홍주(전남무형문화재 제26호) 등도 진도 특산품이다.
 
진도군은 예향의 이미지를 강조한 ‘국립한국화미술관’ 건립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운림산방(雲林山房)에서 시작된 남종화와 서예, 창(唱) 등으로 이름난 예술의 본향이란 점을 강조한 프로젝트다.
명량대첩이 벌어진 진도대교와 울돌목 인근 전경. 진도군은 세월호 사고 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프리랜서 장정필

명량대첩이 벌어진 진도대교와 울돌목 인근 전경. 진도군은 세월호 사고 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프리랜서 장정필

남종화 뿌리…국립한국화미술관 건립도 박차 
진도군은 현재 국내에 국립현대미술관만 있어 한국화에 대한 국가적인 전승·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詩)·서(書)·화(畵)로 유명한 남종화의 산실에서 한국화의 화맥을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진도군은 2013년 국내 지자체 최초로 문화·예술자원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민속문화예술특구’ 지정된 바 있다.
 
진도는 남종문인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을 중심으로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의제 허백련이 배출된 고장이다. 운림산방을 중심으로 국내 유일의 남종화 역사의 화맥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진도군은 운림산방이 자리한 의신면 일대 1만963㎡(약 3300평)에 미술관 건립을 검토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진도의 강강술래 공연 모습. [사진 전남문화관광재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진도의 강강술래 공연 모습. [사진 전남문화관광재단]

 
 
진도=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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