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文정부 들어서자 민노총 전성시대···넘버1 등극 임박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노조 조직 현황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이 크게 늘었다. 조합원 수만 따지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세력이 비슷해졌다. 한국노총은 1999년 11월 민주노총이 합법화된 이후 압도적인 제1 노총의 지위를 유지했으나 이 자리를 위협받게 된 셈이다.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은 2016년 84만1717명에서 지난해 87만2923명으로 3만1206명(3.6%) 늘었다. 이 기간 동안 민주노총은 64만9327명에서 71만1143명으로 6만1816명(8.7%)이나 불어났다. 민주노총 조합원의 증가 규모가 한국노총의 두 배에 육박한다.
점점 격차 좁혀지는 두 노총 조합원 비중 [자료=고용노동부]

점점 격차 좁혀지는 두 노총 조합원 비중 [자료=고용노동부]


상급단체별 조합원 수를 비교하면 한국노총의 비중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2015년 한국노총 조합원 수 비중은 전체 조합원 대비 43.5%였다. 민주노총은 32.8%였다. 그러던 것이 조금씩 격차를 좁혀서 지난해에는 한국노총 41.8%, 민주노총 34%가 됐다. 격차는 불과 7.8%다.

 
한데 이번에 발표된 노조 조직 현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작성됐다. 행정관청(고용부, 지방자치단체)에 설립 신고된 노조만 집계했다. 따라서 법외노조로 분류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제외돼 있다. 올해 설립필증을 교부받은 전국공무원노조도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두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이다. 조합원 수는 전교조가 4만5800명, 공무원노조가 8만6300명이다. 두 노조에 속한 조합원만 13만2100명이다. 이를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합산하면 84만 3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노총(87만2923명)과 불과 3만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노조 수로는 한국노총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2448개로 민주노총(382개)보다 6.4배 많다. 이는 민주노총에 산별노조와 같은 초기업노조 또는 대기업 노조가 많다는 방증이다. 평균 조합원 수를 따지면 명확해진다. 한국노총의 노조당 평균 조합원 수는 357명인데 반해 민주노총은 1862명이다.
 
실제로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은 기업별노조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54.2%(47만3515명)이다. 반면 민주노총은 초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83.1%(59만1060명)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금속노조)와 같은 대기업과 공공부문 조합원들이 대부분 산별노조와 같은 초기업노조에 속해 있어서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민주노총의 확장세를 감안하고, 전교조 합법화와 공무원 노조 가입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면 제1노총으로 등극할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제1노총이 되면 한국노총은 물론 정부도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민주노총이 불참하고 있다. 제1노총이 없는 사회적 대화의 틀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의 근로자 위원으로 민주노총의 약진이 예상되고, 영향력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관련기사
이번 조사에서 두 노총이 약진하는 반면 두 노총에 속하지 않은 독립노조의 비중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독립노조 조합원은 44만6612명으로 2016년에 비해 4294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조합원 수의 비중은 22.5%에서 21.4%로 떨어졌다. 독립노조는 2011년 7월 복수노조가 시행된 뒤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대체로 양 노총의 노동운동에 불만이 있던 조직이 이탈하면서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들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정치적 입김이 커지면서 독립노조가 소외되는 양상을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선임기자 wolsu@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