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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된 학생들 친구 죽음 아직 몰라”… 장례식은 가족과 조용히

강릉 펜션 가스보일러 사고로 치료를 받다 의식을 회복한 학생들이 아직 친구들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강원 강릉시 종합운동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강릉 펜션 사고 사망 학생의 시신을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9일 강원 강릉시 종합운동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강릉 펜션 사고 사망 학생의 시신을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 [뉴스1]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은 김한근 강릉시장은 20일 사고현장 브리핑에서 “의식을 회복한 학생 3명이 친구들이 사망한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다”며 “이를 알게 될 경우 충격을 받아 증세 호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병실 접촉도 최소한의 인원만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의 한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친구의 안부를 먼저 물은 도모(19)군 역시 친구들의 죽음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스에 중독된 서울 대성고 학생 7명 중 지금까지 3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나머지 4명은 미약하게나마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학생 3명의 장례식은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서울 갈현동 대성고 인근에 학생들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했다.
 
김 시장은 “학교에서 ‘유족들이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요청을 사고대책반에 알렸다”며 “일반 민간인들은 조문이 어렵고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례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대성고 인근에 마련된 분향소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고대책반은 강릉과 원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학생과 이들을 돌보고 있는 가족들의 심리치료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날 국립정신건강센터 내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트라우마 등에 대해 심리지원을 할 계획이다. 현재 강릉에는 대성고 교사들이 내려와 부상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한근 시장은 “대성고에서 교장 명의 서신을 보내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강릉을 찾지 말라고 당부한 것을 안다”며 “다만 개별적으로 강릉을 찾아올 학생들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교육청에서 상담반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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