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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 빈소 침통... 교복차림 조문객, 울음바다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부 풍경. 경비인력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가영기자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부 풍경. 경비인력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가영기자

 
강릉 펜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 대성고 학생 3명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이틀째인 20일 오전에도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조금씩 이어졌다. 밤을 꼬박 새운 학생들도 지친 기색 없이 유족들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김원찬 서울시 부교육감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학생들의 시신은 19일 오후 5시쯤 강릉에서 헬기를 통해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빈소는 오후 8시쯤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나눠 차려졌다. 유족들의 요청으로 장례식장 내 전광판에는 빈소 안내를 따로 띄우지 않았다. 조문을 온 학생들은 1층에서 안내 모니터를 보다가 빈소를 찾지 못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찾아가기도 했다.
 
19일 저녁부터 빈소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지하 1층 빈소에 갔다가 감정이 북받치는 듯 나와 “잠시 바람 쐬고 내려가겠다”며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빈소로 들어갔다. 같은 학교 친구들의 비극에 오열해 친구들의 부축을 받고 나가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일부 유족들은 얼굴을 감싸며 우는 학생들을 달래기도 했다. 굳은 표정의 대성고 교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유족의 요청으로 취재진의 접근은 엄격히 제한됐고, 인터뷰도 금지됐다.
 
19일 밤 10시를 기점으로 더 많은 조문객이 밀려왔다. 특히 피해자들과 같은 반 학생들이 조문을 오면서 빈소 앞 복도는 울음바다가 됐다. 자정이 넘어선 시각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져, 닫았던 빈소 문을 다시 열기도 했다.


행전안전부 장관과 서울시교육청에서 보내진 조화는 글자가 보이지 않게 띠가 묶인 채로 화장실에 놓여있다 밤 늦게 빈소로 들어갔다. 박해리 기자

행전안전부 장관과 서울시교육청에서 보내진 조화는 글자가 보이지 않게 띠가 묶인 채로 화장실에 놓여있다 밤 늦게 빈소로 들어갔다. 박해리 기자

 
오전 1시를 넘기면서 대부분의 조문객들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한 빈소에는 친구들 8~9명이 남아 밤을 새웠다. 이날 오후 7시쯤 도착한 서울시교육청의 근조 화환은 한동안 치워졌다가 오전 1시가 넘은 시각에 빈소 안으로 들어갔다.
 
대성고 학부모회 관계자의 제의로 오늘 낮 12시 대성고등학교 체육관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학교 측의 요청으로 취재진의 접근은 제한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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