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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보다 개인"···콘텐트 찾아 유튜브 가는 정치인들

홍준표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관련 의혹과 백두칭송위원회 등을 다룬 7개 동영상을 게시했다. 사진은 'TV홍카콜라' 메인 화면. 2018.12.18 [TV홍카콜라 캡처]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홍준표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관련 의혹과 백두칭송위원회 등을 다룬 7개 동영상을 게시했다. 사진은 'TV홍카콜라' 메인 화면. 2018.12.18 [TV홍카콜라 캡처]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 때 정치권의 유력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카ㆍ페ㆍ트(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였다. 이제 ‘카페트’를 이야기하는 정치인은 크게 줄었다. 대신 의원들의 관심이 '유튜브'로 쏠려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치 재개 창구로 유튜브를 택했고, 바른미래당 내에선 목소리를 내지 않는 이언주 의원도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를 모으고 있다. 
 
▶정치인들은 왜 유튜브를 주목하나=보수 정치인들이 유튜브를 택하는 이유는 기존의 매체나 정당이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생각에서다.
 
이언주 의원이 유튜브 녹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이 유튜브 녹화를 준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5만8000여명인 이언주 의원은 “정당이 민심을 담아내 정치에 반영하는 역할이 많이 약해졌다. 이제 유권자들도 정당이 아닌 정치인 개인별로 평가하고, 소통하는 시대가 됐다고 생각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홍카콜라TV를 통해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홍 전 대표도 비슷한 설명이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대표 당원 등으로 의사결정이 내려가는 기존 정당의 동원력이나 파워가 많이 약해졌다. 유권자, 지지자와 직접 소통하는 게 훨씬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정당’의 파워가 남아있는 민주당은 유튜브를 이용하는 결이 야당과 다르다. 민주당은 지난달 11일 유튜브 스튜디오 ‘씀’을 여는 등 당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씀'을 통해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법안 등 의정활동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아는 사람을 중심으로 전파된다면 유튜브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의원 개인 콘텐트가 중요=유튜브 등 플랫폼의 등장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개별 의원의 ‘콘텐트’에 주목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계파와 보스 중심의 정당을 개별 의원 중심으로 개편하자는 내용의 아이 폴리틱스를 발표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미 경제 분야는 개인의 콘텐트와 네트워크를 엮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데 정치는 여전히 계파보스 등 당 지도부만 바라보는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유튜브 등의 등장으로 정치권도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학 교수는 “신문, 라디오, 방송 등 미디어의 환경이 변함에 따라 정당의 모습도 엘리트 중심의 정당에서 대중정당 등으로 변해왔다.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 채널이 등장함에 따라 정당도 당 외부로부터 변화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인들, 유튜버 성공공식 벤치마킹도=이언주 의원은 유튜브 채널을 준비하며 밴쯔 등 유명 유투버의 콘텐츠를 참고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정기적으로 콘텐트를 올리고, 게스트를 섭외 등을 성공포인트로 보고 이를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이 유튜브를 통해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 유튜브 캡처]

박주민 의원이 유튜브를 통해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 유튜브 캡처]

 
 박주민 의원의 경우 ‘현안 읽어주는 남자’, ‘토론 요약’ 등을 코너를 만들어 운영한다. 박 의원은 “포맷을 정해놓고 해야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에게 콘텐트 제작 자문을 해주는 업체도 생겼다. 올해 초 관련 업체를 창업한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제작을 자문하는 업체도 여럿 생기고 있고,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활용 얼마나 도움될까=20대 총선 후보자 및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이용 동향을 분석한 국회 입법조사처 김유향 과학방송팀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유권자 소통에 더 적극적이었던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당선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튜브의 영향력도 커졌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 조사 결과 한국 안드로이스 스마트폰 사용자의 유튜브 이용시간은 317억분으로 카카오톡(197억분), 네이버(126억분)등을 가볍게 눌렀다. 제작 비용이 적은데다 주소 링크만 전달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유튜브가 지지층 외연 확장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는 분석도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상당수가 기존 지지층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서다. 실제 홍카콜라TV, 이언주TV 등에는 보수층 유권자들이 주로 시청한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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