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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사업자 선정, ‘2차 진통’ 온다


KBO가 진행하는 중계권 협상 과정을 바라보는 10개 구단의 신뢰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 아직 첫발도 제대로 내딛지 못한 차기 뉴미디어 사업권 선정은 구단의 권리 강화라는 화두를 두고 2차 진통이 예상된다.
 
에이클라가 가졌던 뉴미디어 사업 권리가 2018년부로 만료된다. KBOP와 구단 등 업계 관계자는 새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두고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 진척이 더디다. 공개 입찰과 수의계약 가운데 방식도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18일 열린 10개 구단 사장단의 비공개 이사간담회에서도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 사장단은 KBOP 이사회(단장단)에서 협의가 이뤄진 내용보다 마케팅 실무진이 추진하는 방향에 힘을 실어 줬다. 비즈니스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이해관계자 모두의 상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동안 마케팅 팀장 회의에서는 특정 업체에 사업 권리를 몰아주는 형태를 반대했다. '무한' 공개 입찰이 진행되면 산업 발전에 기여할 능력이 없는 업체가 돈만 앞세워 권리를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대행사 체제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지상파 케이블 3개 사의 컨소시엄이 자금력 행사에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다. 콘텐트 생산자가 판매와 유통까지 맡으면 막대해진 권력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무진은 KBOP가 다수 사업체와 직접 협상해서 대행 수수료를 없애고, 사업 권리를 쪼개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가닥은 잡았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 방식을 정하는 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시선이 있다. A구단 관계자는 "두 달 정도 늦어진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실 공개 입찰과 수의계약 모두 장단점은 있다. 그러나 과거 대행사 체제에서 발생된 문제가 명확하고, 투명성까지 의심받다 보니 공개 입찰 방식을 향한 반감이 큰 것이다. 구단에 계약 내용을 명확하게 전하지 않고 '큰 계약(대행사 체제)을 해결했으니 세부적인 부분(뉴미디어)은 맡겨 달라'는 식으로 나온 KBO의 태도도 한몫했다.
 
통신사를 모기업으로 두지 않은 구단 입장에서는 (선정) 방식보다 취할 수 있는 뉴미디어 권리의 범위를 정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 B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KBOP가 내세운 설득 논리는 힘을 잃은 상황이다. 각 구단이 운영하는 SNS 팔로어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뉴미디어 활용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이전까지는 대행사와 계약 조건에 묶여 있었다. 각 구단은 합당한 권리 취득을 요구할 전망이고, KBOP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런데 구단의 뉴미디어 사용 권한 수준을 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대행사가 전권 체제 아래 이어진 과거 병폐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데만 합의한 상태다. C구단 관계자는 "이제 KBOP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뉴미디어 활용 범위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고 전했다.
 
진통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2군 경기 자체 중계의 필요성을 두고도 각 구단의 입장 차가 있다. 사업 구상도 반영된다. 영상 사용 정도를 두고 내부 합의를 끌어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KBOP와 협상은 더 문제다. 사업권을 취득하는 업체 권리, 이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계권료 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미 '알짜' 권리 외에는 제대로 된 입찰이 이뤄질 수 없다고 우려한다. 암묵적 합의가 공론화되면 갈등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향후 협상은 10개 구단 마케팅전문가가 1명씩 투입돼 구성하는 실행위원회에서 정해진다. 

방식 선정, KBOP와 10개 구단 합의, 입찰 절차 진행이 모두 마무리되려면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산업화를 내세운 인물이 KBO의 수장이 된 뒤 진행하는 첫 번째 중계권 사업이다. 상생과 실리 추구뿐 아니라 모양새도 중요하다.
 
스포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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