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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전 재산 8100억을 기부한 이유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배우 주윤발(周潤發, 저우룬파·63)이 전 재산 기부 선언의 배경을 공개했다.

 
주윤발은 19일 MBC 실화탐사대에 나와 자신의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8100억원 상당)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재확인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주윤발은 8100억에 달하는 전 재산을 기부한 게 실화라고 설명하며 “어차피 그 돈들은 제가 잠깐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라며 “지금 당장 은행에 그 돈을 맡긴다고 해도 죽고 나면 소용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 돈이 의미 있는 단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10월 영화 홍보차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으며, 홍콩 영화 매체 제인스타즈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같이 결심에 대해 주윤발은 “돈이라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나는 잠시 맡아서 보관할 뿐”이라며 “돈과 재산은 내가 죽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물건(身外物)이다. 전부 기증해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이루기 어려운 일은 많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근심, 걱정 없이 남은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족의 반응에 대해 그는 “아내도 완전히 찬성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중반 주윤발과 재혼한 진회련은 평소 근검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 남편의 기부 결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밴 탓에 홍콩 시내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직접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를 자주 목격된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주윤발은 대중교통에서 자주 포착되는 이유에 대해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이 편리하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기도 하고, 1주일에 세 번 이상 찾는 단골 식당이 있을 정도로 소탈하다. 주윤발 단골 식당으로 소문난 곳은 그를 보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일 정도다.  
 
주윤발은 길에서 만난 팬들이 사진 요청을 하면 친절히 반응하는 자신만의 원칙도 있다. 주윤발은 “제 작품을 좋아해 주고, 저를 오랫동안 좋아해 주신 분들이지 않나. 사진 찍는 데는 2초 정도밖에 안 걸리는데 그분들은 정말 기뻐해 준다”며 특별한 팬 서비스의 이유를 밝혔다.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주윤발은 영화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으로 1980년대 홍콩 누아르 영화 전성시대를 이끈 배우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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