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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 vs 평창 송어, 올겨울 도시 어부의 선택은?

낚시라면 사족 못 쓰는 도시 어부는 주목하시라. 산천이 하얗게 얼어붙는 겨울이 왔다. 두껍게 얼어붙은 강의 얼음을 깨어 물고기를 낚아 보자. 얼음낚시축제에 가면 얼음낚시, 맨손 물고기 잡기, 썰매 타기 등 즐길 거리 풍년이다. 얼음낚시축제는 많지만, 투톱은 누가 뭐래도 평창송어축제와 화천산천어축제다. 역사로 보나 규모로 보나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팔뚝만한 송어 짜릿한 손맛 - 평창송어축제
맨손으로 송어를 잡은 체험객들. 잡은 송어는 즉석에서 회와 구이로 맛볼 수 있다.[사진 평창송어축제]

맨손으로 송어를 잡은 체험객들. 잡은 송어는 즉석에서 회와 구이로 맛볼 수 있다.[사진 평창송어축제]

송어는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만 사는 물고기로, 평창이 국내 최대 양식지다. 맑은 물에서 자란 송어는 유난히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주홍빛 붉은 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난다.
 
평창송어축제는 12월 22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평창 오대천 둔치에서 열린다. 꽁꽁 얼어붙은 오대천에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어렵지 않게 송어를 낚을 수 있다. 팔뚝만한 놈들이라 손맛도 짜릿하다. 얼음낚시터의 규모는 대략 9만㎡. 5000명이 동시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크기다.  
 
축제에 쓰이는 송어는 인근 양식장에서 받아온다. 축제 기간 내내 평일에는 1t, 주말에는 2t 넘게 송어가 공급된다. 물 반 고기 반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꽁꽁 얼어붙은 오대천이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얼음낚시장으로 변모한다.[사진 평창송어축제]

꽁꽁 얼어붙은 오대천이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얼음낚시장으로 변모한다.[사진 평창송어축제]

송어 낚시 팁 하나. 송어는 원래 수온 7~13도에서 자라는 어종이라, 날씨가 따뜻한 날에 더 잘 잡힌다. 오전 10∼11시, 오후 3∼4시 사이에 입질이 가장 왕성한 편이다. 낚싯대는 미끼를 강바닥에서 20~30㎝ 떨어지게 한 뒤 천천히 움직이게 한다. 좌우보다는 상하로 움직이는 게 좋다.  
 
낚시 프로그램은 일반 얼음낚시(1만 5000원), 텐트낚시(당일권 2만 9000원), 어린이를 위한 실내 낚시(1만 5000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기 프로그램 송어맨손잡기(1만 5000원)는 하루 2~3회 열린다. 50명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111돈의 황금을 경품으로 내걸 계획이어서 참가자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잡은 송어는 즉석에서 회 또는 구이로 맛볼 수 있다.
 
밤낚시의 묘미! -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천. 지난 축제에는 165만 명이 다녀갔다.[사진 화천산천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천. 지난 축제에는 165만 명이 다녀갔다.[사진 화천산천어축제]

올겨울에는 내년 1월 5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규모로는 평창송어축제를 압도한다. 지난 축제엔 165만 명으로 역대 최다인원이 화천천에 모여들었다.  
 
축제 기간 화천천에는 약 190t 이상의 산천어가 방류될 예정이다. 화천을 비롯해 강원도 양양, 경북 울진 등에 위치한 19개 양식장에서 산천어를 댄다. 축제에는 건강한 1년산(250∼500g) 산천어만 사용한다. 수생균 발생 개체 등은 선별과정에서 철저하게 거르고 있단다.  
 
평창송어축제는 오후 5시면 문을 닫지만, 화천산천어축제는 해가 내려온 오후 9시까지도 낚시꾼 세상이다. 매일 저녁 7시부터 열리는 야간 낚시(1만 5000원) 덕분이다. 야간 낚시에는 경품도 걸려 있다. 매일 금반지를 두고 강태공들이 최대어 대결을 벌인다. 도시 어부라 자부한다면 빠질 수 없는 이벤트다.   
얼음낚시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산천어가 잡히길 기다리는 한 외국인 어린이 체험객.[중앙포토]

얼음낚시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산천어가 잡히길 기다리는 한 외국인 어린이 체험객.[중앙포토]

축제장에서는 얼음낚시뿐 아니라 100m 길이에 달하는 눈썰매(5000원), 축제장 상공을 가로지르는 집라인(8000원부터) 등 놀 거리도 다양하다. 2만 7000개 산천어 등으로 꾸민 선등거리, 서화산 광장에 마련하는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축제가 자랑하는 사진 촬영 명소다. 화천에서 숙박을 하는 관광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평일 얼음낚시(1만 5000원), 주말 야간 낚시 등이 무료로 제공되니 참고하자.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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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