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비건 “인도적 지원 영향 없게…미국인 북 여행금지 완화 검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19일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들을 언급하며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 워킹그룹 회의 등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비건 대표는 “내년 초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지원을 더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 특히 이번 겨울(의 대북 지원)에 있어서 그렇다”고 시점까지 특정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데, 이런 제한이 인도지원 물자의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단체들의 활동 제한을 완화해 주겠다는 의미로, 북한 당국을 향해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비건 대표는 21일부터 열리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 참여한다. [뉴스1]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비건 대표는 21일부터 열리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 참여한다. [뉴스1]

비건 대표는 이제까지 공항에서 입국 인사말 정도만 하던 관례를 깨고 미리 준비해 온 메시지를 기자들 앞에서 읽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북·미 교착 상황을 타개하려고 작심하고 내놓은 메시지라는 얘기다. 지난 8월 임명된 비건 대표는 지금까지 북한과 협상한 적도, 카운트 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만나지도 못했다. 여름 이후 북한이 실무협상을 계속 거부하면서다.
 
관련기사
비건 대표는 22일까지 3박4일간 한국에 체류한다. 20일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고, 21일엔 한·미 워킹그룹 회의 중 비핵화 세션을 이 본부장과 공동 주재한다. 외교부는 19일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별도 협의와 만찬 등 수차례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의 이날 발언은 그러나 미 정부의 대북제재에 대한 전격적인 태도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무부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비건 대표의 방한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미 워킹그룹 회의는 (북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보다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빨리 할수록 제재 해제도 빨라질 것”이라며 제재 해제가 아닌 제재 집행에 방점을 찍었다.
 
국무부는 이날 별도로 북한의 불법 유류 환적 등 제재 회피 행위를 막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냈다. 국무부 유관 언론매체인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서다. VOA는 18일(현지시간) “북한 선박의 제재 회피 활동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제재 회피에 관여한 세 척이 운항을 중지했고 몇몇 나머지 선박도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내년 2~3월 비핵화 협상이 본격 궤도에 오르느냐가 2019년과 2020년까지 한반도 정세를 좌우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8일 열린 통일부 기자단과 송년간담회에서다. 지난달 8일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되고 양측의 협상이 답보상태인 가운데 돌파구 시한을 언급한 것이다. 조 장관의 내년 ‘2~3월 고비설’은 향후 두 세 달이 한반도 비핵화의 속도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조 장관이 이런 전망을 내놓은 건 의회 개원이라는 미국 국내 정치 상황과 경제분야에서 단번에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고려한 분석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조 장관이 북·미협상 의견교류차 지난달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내년 2월 이후 미 의회 상황을 크게 걱정하는 걸 보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내년 1월 20일 개원 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정치적 공세를 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타깃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서울=전수진·백민정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