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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62%가 월 200만원 이상 벌었다

올해부터 시행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책의 효과는 외국인 노동자도 함께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도 실업률은 증가하는 등 ‘고용 한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19일 통계청과 법무부가 공동 발표한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 중 월급 200만원 이상인 외국인 근로자 비율은 62.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포인트 늘었다. 반면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37.9%로 4.8%포인트 줄었다. 매주 60시간 이상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4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20.4% 줄었다. 반면 40시간 이상 50시간 미만 일하는 근로자(7만3000명), 20시간 이상 30시간 미만 일하는 근로자(1만1000명)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7%, 42.5% 늘었다. 장시간 노동자는 줄고, 주 52시간 이하 일하는 근로자는 급증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외국인 근로자의 79.2%가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소득(59.3%), 직업(69.0%), 주거환경(77.6%) 등 측면에서 “만족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 물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줄고, 고임금 노동자 비중이 늘었다”며 “제도 시행 전부터 광공업·제조업 부문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려는 분위기도 외국인 근로자의 장시간 노동이 줄어드는 데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자리의 질을 나아졌지만 외국인 노동자도 ‘고용 한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외국인 전체 실업률은 4%였으나, 올해에는 4.8%로 0.8%포인트 상승했다. 1년 새 실업자 수는 29.9% 늘어 1만명이 직장을 잃었다. 특히 외국인 남성 노동자 실업률이 2.7%에서 4.3%로 상승했다. 외국인 남성 노동자는 주로 광공업·제조업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관련 산업 경기 침체와 사업주들의 인건비 부담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인천이었다. 외국인의 40.1%, 귀화허가자의 35%가 이곳에서 살았다. 국적별로는 중국 동포(조선족)가 가장 많았다. 외국인의 40.1%, 귀화 허가자의 37.3%를 차지했다.
 
해외 고학력 인재는 한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교육자·전문직 등 외국인 전문인력(E1~E7 비자 소지자)은 지난해보다 1300명 줄어든 3만7200명을 기록했다. 강동관 IOM이민정책연구원 박사는 “박사급 이상 해외 전문 인력에게 출입국 심사 우대 등 혜택을 주고 있지만 일회성 인센티브로는 부족하다”며 “초·중등 교육기관 등 국내에서 가족과 생활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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