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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사회공헌 사업에 작년 2조7000억 썼다

[사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사회공헌 사업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러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해결할 사회 문제로 ‘교육불평등’, ‘환경오염’ 등을 꼽았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일반 국민은 ‘소득 및 주거불안’, ‘노동불안정’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8 사회공헌 백서’를 19일 발간했다. 백서는 지난 8~10월에 매출 상위 1000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330곳, 복지단체 등 사회공헌 이해관계기관 102곳, 일반 국민 1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작성됐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229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이 사회공헌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총 2조6689억원이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복지 분야지출이 2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학교·학술(22.8%), 문화예술·체육(20.6%), 의료·보건(13%), 지역 상생(4.2%) 순이었다.

 
활동 방식으론 기부(민간 67.3%, 공공 72.7%)가 가장 많았고, 기부 형태는 금전 및 현물 기부(민간기업 83.2%, 공공기관 90%)가 대부분이었다. 기부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은 매칭그랜트(민간 65.3%, 공공 53.3%)가 주로 사용됐다. 매칭그랜트는 회사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 비율을 기부금으로 내놓으면, 같은 금액을 기업이 출연해 둘을 합쳐 기부하는 방식을 말한다.

 
향후 기업이 사회공헌을 통해 기여해야할 분야에 대해선 주체별로 생각이 달랐다. 민간기업은 교육 불평등(24.2%), 환경오염(14.7%)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공공기관과 사회공헌 이해관계자는 소득 및 주거불안, 노동불안정, 삶의 질 저하 문제에 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반 국민들은 사회복지, 지역상생, 일자리 등을 꼽았다. 우용호 사회공헌센터 소장은 “국민은 기업에 가치창출(상품과 서비스 공급)보다 일자리와 국민소득 기여 등을 기대하는 거로 나타났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 국민 설문조사에선 기업이 사회공헌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52.9%)’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지역사회 환원·사회적 책임 이행이 이유라고 답한 건 23.5%에 그쳤다. 사회공헌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채널은 ‘광고나 미디어(90.6%)’가 압도적이었지만 기업 SNS(38.0%)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기업은 사회공헌의 진정성에 대해 어떻게 국민과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사회공헌의 인식과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사회복지협의회 차원에서 온라인 커머스 기반의 공익 플랫폼을 개발하고,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사회 기업을 발굴하는 등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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