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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신진서의 진격, 박정환 60개월 아성 무너지다

2018년 바둑계에는 새로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세대교체 현상이 일어나면서 선수들의 랭킹이 크게 뒤바뀌었고, 바둑계의 숙원이었던 바둑진흥법 제정안이 통과됐다. 연초부터 사회를 뜨겁게 달군 ‘미투(Me Too)’ 열풍이 바둑계에도 불어닥쳤다. 올 한 해 바둑계 5대 뉴스를 정리했다.
 
신진서

신진서

① 신진서, 새로운 1위로 등극=‘밀레니엄둥이’ 신진서(18) 9단이 한국 바둑의 일인자가 됐다. 신 9단은 지난 11월 박정환 9단의 60개월 연속 1위를 저지하며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
 
2000년 3월생인 신진서 9단은 18세 8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라 최연소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정환 9단이 2012년 6월에 세운 19세 5개월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정환 9단에 이어 2003년 랭킹제도가 도입된 이후 랭킹 1위에 오른 다섯 번째 기사가 됐다.
 
11월 1점 차이로 첫 1위에 오른 신진서 9단은 12월 랭킹에서 점수를 13점 차이로 벌리며 2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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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한국 바둑 세대교체 바람=올해는 바둑계에 세대교체 현상이 뚜렷했다. 80년대에 태어난 선수들의 순위가 크게 떨어졌고, 90년대 후반 출생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오랜 세월 정상권에 머물렀던 이세돌(35) 9단이 지난해 1월 3위에서 올해 12월 12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송아지(85년생 소띠) 삼총사’인 박영훈, 원성진, 최철한의 내림세도 두드러졌다. 박영훈 9단은 4위에서 9위, 최철한은 5위에서 14위, 원성진은 9위에서 13위로 내려앉았다. 조한승(36) 9단 역시 13위에서 1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와 달리 변상일(21) 9단은 12위에서 4위, 신민준(19) 9단은 16위에서 6위, 나현(23) 9단은 15위에서 10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변상일, 신민준 등은 높아진 랭킹만큼이나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여자 바둑은 트로이카 김채영, 오유진, 최정(왼쪽부터)을 주축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이했다. 이들은 상금 랭킹도 상위권에 올랐다. [오종택 기자]

올해 여자 바둑은 트로이카 김채영, 오유진, 최정(왼쪽부터)을 주축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이했다. 이들은 상금 랭킹도 상위권에 올랐다. [오종택 기자]

③여자 바둑 호황=올해 여자 바둑은 트로이카(최정, 오유진, 김채영)를 주축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이했다. 최정 9단은 궁륭산병성배 2연패, 여류국수 2연패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세계 여자 최강임을 입증했다. 김채영 5단은 ‘엠디엠 여자바둑리그’에서 2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오청원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들은 여자 세계단체전인 천태산배에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세 선수는 상금 랭킹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최정 9단은 상금이 3억5000만원을 넘기며 상금 랭킹 4위, 김채영과 오유진 역시 총상금 1억원을 넘기며 각각 8위, 10위에 올랐다.
 
④ 바둑진흥법 제정안 만장일치 통과=바둑계의 숙원인 ‘바둑진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바둑진흥법은 지난 3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71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바둑진흥법이 제정됨에 따라 매년 11월 5일은 바둑의 날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바둑진흥법 제정안은 한국바둑 발전의 기반 마련과 체계적인 지원 및 육성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법안이다.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바둑진흥법 제정으로 한국바둑은 한동안의 위축에서 벗어나 반등할 기반을 마련했고, 한국바둑의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은 물론 그 교육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한국바둑이 세계를 선도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⑤ 바둑계도 피해가지 못한 미투=지난 4월 디아나 초단이 프로기사 게시판에 과거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밝히며 바둑계에도 미투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김성룡 9단은 입담 좋은 바둑 해설가로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이 소식을 접한 바둑팬들의 충격은 컸다.
 
미투 파문 이후 결성된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 7월 한국기원 이사회는 김성룡 9단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디아나 측이 윤리위원회 보고서에 2차 가해성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기원 측은 보고서를 재작성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프로기사직에서 제명당한 김성룡 9단은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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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