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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부산항, 1시간 내 화물확인

#부산항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운송 기사 김 모 씨는 컨테이너 위치를 옮길 때마다 터미널 게이트에서 종이로 된 위치문서(인수도증)를 받아야 했다. 김 씨처럼 인수도증을 받기 위해 몰린 차량 때문에 터미널 게이트 부근에선 상습 정체가 일어난다.
 

블록체인, 공공부문에 활용 확대
해외직구 통관 실시간 파악
쇠고기 이력조회에도 시범적용

#군청 위생·안전 담당 부서의 담당관인 이 모 씨는 학교 급식에서 문제를 일으킨 소고기를 회수하기 위해 학교를 직접 방문했다. 이 씨는 학교의 거래 명세서를 바탕으로 납품업체, 단체급식소, 식육 판매장 등에 일일이 전화한 후에야 문제가 된 소고기를 회수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공공 분야에서 불필요하게 시간과 비용, 인력이 소모되던 일들이 내년부터 일부 개선된다. 일등공신은 ‘블록체인’ 기술이다. 과학기술정통부는 18일 “내년부터 6개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한 시범 사업을 통해 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 물류▶소고기 이력관리▶개인 통관 간편 부동산 거래▶온라인 투표▶국가 간 전자문서 등 6개 분야다. 단 전면적이 아니고 일부 지역이나 특정 대상에 시범적으로 적용한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블록체인 기술은 각종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가 관리하지 않고 여러 곳에 분산해 동시 저장하는 기술이다.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해킹에 안전하다. 그동안은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를 중심으로 알려졌지만, 점차 실생활에 접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공공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관련 기술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 물류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먼저 시범 적용되는 곳은 부산항이다.  현재 타부두 환적은 선사가 컨테이너 목록을 작성해 운송사에 제공하면 운송사가 배차 계획을 세워 터미널 측과 운송 기사에게 통보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그동안은 이 과정이 무선·이메일·팩스 등을 통해 전달돼 정보가 누락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선사·터미널·운송 기사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운송 기사는 줄을 서서 종이로 된 인수도증을 받을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배차 시간과 컨테이너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양기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진흥팀장은 “하루나 이틀 소요되는 물량 확인 시간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1시간 이내로 짧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고기 이력조회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시범 적용된다. 내년 1월부터 일단 전북 축산 농가와 도축장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된다. 소 귀에 달린 블루투스 비표를 통해 도축장까지의 이동경로가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여기에 도축장에서 판매장까지의 이동 정보도 블록체인으로 저장돼 사육·도축·포장·판매 등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개인 통관이나 국가 간 전자 문서 등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시범 도입된다. 해외 ‘직구’족은 내년 1월 신설되는 관세청의 ‘블록체인 통관정보 온라인 포털(가칭)’을 통해 원스톱으로 화물 위치와 세관 신고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다. 관세청과 협약을 체결한 몰테일과 CJ대한통운이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또 재외 공관(대사관·영사관)이 해외에서 발급하거나 작성된 문서를 공증하는데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내년 LA총영사관, 일본 대사관부터 시범 서비스한다. 내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내 11개 금융기관에선 부동산 대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김정혁 한국블록체인협회 자문위원은 “실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 수준의 완성도 높은 블록체인 기술이 개발되려면 긴 개발 기간과 많은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행정과 공공 서비스로 기술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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