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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 황의조, "흥민이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

18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2018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 남자 부문에 뽑힌 황의조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2018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 남자 부문에 뽑힌 황의조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이다."
 
2018년 한국축구 최고의 별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밝힌 소감이다. 황의조는 수상 경쟁자였던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을 인정했다. 
 
황의조는 18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18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46개 언론사 축구팀장 투표(50%)와 축구협회 기술 부분 종사자 7명 투표(50%)를 합산한 결과, 황의조는 218점을 받아 손흥민(171점)과 조현우(대구·62점)를 제쳤다.  
 
KFA 올해의 선수상은 2010년 이후 손흥민(2013, 14, 17년)과 기성용(뉴캐슬·2011, 12, 16년)이 3차례씩 나눠 가졌다, 2015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수상했고, 3년 만에 황의조가 손흥민·기성용의 양강 구도를 깨뜨렸다.
  
황의조는 지난 8월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에 오르면서 금메달을 이끌었다. 성인대표팀 소속으로도 우루과이,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렸다. 소속팀에서도 황의조의 활약은 눈부셨다. 6경기 연속골로 팀의 1부리그 잔류에 공을 세웠다. 소속팀 21골, 아시안게임 9골, A대표팀 3골 등 올해 총 33골을 기록했다.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울산 전지훈련에 참여 중인 그는 이날 수상을 위해 서울에 왔다.
 
황의조는 "2018년을 이렇게 좋은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2018년 한국축구가 더 뜨거워진걸 느낀다.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사랑이 커질수 있게 노력하겠다. 한국축구와 K리그를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 일본의 결승전이 9월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오른쪽)과 황의조가 시상식에 나오며 기뻐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 일본의 결승전이 9월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오른쪽)과 황의조가 시상식에 나오며 기뻐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비록 투표에서 밀렸지만, 또 다른 '올해의 선수상'의 강력 후보 손흥민 활약도 황의조 못지않았다. 그는 6월 28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맞아 50m를 주파한 끝에 쐐기 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에는 소속팀 토트넘에서 차범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 무대 100호 골을 기록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표심은 죽어가던 한국 축구를 살린 황의조 손을 들어줬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까지도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 답답한 경기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런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계기가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우즈베크를 상대로 황의조가 수립한 해트트릭이었다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과 경쟁에 대해 그는 "흥민이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고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득점을 이어가서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한마디하라는 말에 그는 "흥민아 미안해"라며 웃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면 지금도 꿈 같고 소름 돋는다. (33골 중) 우즈베크전 골이 가장 기억남는다"며 "찬스가 오면 골대 안에 밀어 넣자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김학범 감독은 "남들이 다 안된다고해도 오기로 만들었을 때 희열이 크다. 웬만한 선수라면 흔들렸을텐데 의조가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올해의 여자선수상은 장슬기(인천현대제철)가 수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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