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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화웨이 CEO "우린 정부 산하기관 아니다…장비 문제 있다면 증거제시를"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CEO가 18일(현지시간) 전 세계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화웨이]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CEO가 18일(현지시간) 전 세계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화웨이]

"우리는 중국 정부의 산하기관이 아니고 그저 뛰어난 기술회사일 뿐이다." 
 
미·중간 무역갈등의 한복판에 서 있는 화웨이의 후허우쿤(胡厚崑·50·Ken Hu)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8일 중국 선전의 본사에서 세계 각국의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 우린 지난 30년간 중국 정부한테 어떤 요구도 받지 않았고, 보안 관련 위험한 사고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후허우쿤 CEO는 호주나 영국처럼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나라가 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화웨이의 장비나 솔루션에 보안 문제가 있다면 증거를 제시해달라"며 "우리는 오히려 가장 큰 통신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인내를 갖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대로 호주, 영국 등이 화웨이 장비 사용 불가를 결정한 데 대해 오히려 미국 시장 공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공세를 취한 셈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화웨이 본사에서 오후 2시 50분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CNN 등 서구 언론이 참여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닛케이와 한국의 중앙일보가 참석했다. 화웨이는 2012년부터 3명의 부회장이 6개월마다 돌아가며 CEO를 맡는 순환CEO제도를 시행 중이다. 현재 CEO인 후허우쿤 부회장은 화중과기대학 출신으로 1990년 화웨이에 입사해, 화웨이의 라틴아메리카와 미국 대표를 지낸 그룹 내의 북미통으로 꼽힌다.
 
후허우쿤 CEO는 "화웨이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보안이나 CFO의 체포 등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화웨이는 5G(세대) 통신장비 시장의 리더로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화웨이와 중국정부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우린 중국 회사로서 중국 정부의 산하기관도 아니고 어떤 관련도 없는 기술회사다. 우리는 그동안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회사의 주식구조(지배구조)에 대한 공개 요구가 있는데, 우리는 민간기업으로서 직원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여러분이나 각국 정부가 걱정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중국 정부로부터 어떤한 것도 요구받지 않고 있으며, 이런 사실은 지난 30년간 아무런 보안 이슈가 없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명백히 알 수 있다."
 
 
중국 정부가 협력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중국에서는 지난해 기업이 국가의 업무에 협조하라는 법을 제정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부가 각 회사의 업무를 강제할 권리가 없다고 발표했다. 물론 미국이나 다른 나라처럼 테러방지, 사이버 보안을 위한 규제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 모든 규제가 법에 의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우린 어떤 업무를 수행하든 법을 준수하며 진행할 것을 명백히 말씀드린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됐는데.  
 
"그 문제는 더 이상 깊이 얘기하지 않겠다. 법에 따라 해결해나가겠다. 다만, 두 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다. 첫번째는 화웨이는 2007년부터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직원들이 지켜야 할 규범을 채택했는데, 우리는 전 세계에서 이 자체 규범과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 두번째는 CFO 이슈와 관련해 화웨이는 각국의 사법의 독립성을 신뢰하고, 법에 의에 해결되길 희망한다."   
 
호주, 영국 등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지 않겠다는 나라가 늘고 있다.  
 
"일부 국가가 5G  장비 채택과 관련, 사실과 무관한 또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일부 기업을 배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보안 문제는 가장 기술적인 문제다. 전 세계 통신업계의 전문가가 결정해야 할 문제다. 5G 장비나 기술을 선택할 때는 근거를 갖고 결정해야 하며, 화웨이를 배제한다면 근거가 무엇인지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우리의 5G 통신장비 기술력은 경쟁사 대비 최소 12개월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  
 
화웨이의 미국에서의 사업 계획은 어떤가.
 
"미국은 가장 큰 통신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겠다. 아시다시피 현재는 그리 좋은 실적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사업 중단은 없을 것이다. 미국은 2017~2020년 5세대 이동통신을 집중 투자하고 발전시키려 하는 거로 알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의 참여를 제한함으로써 시장 집중도(독점)가 매우 높고, 그 피해는 소비자한테 돌아갈 것이다. 우리는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미국에 진출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다. (웃음)"
 
선전(중국)=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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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