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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색정적 동영상 무제한 전파" 노동신문에 '손전화기' 경계령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열풍이 거센 가운데 노동신문이 18일 휴대전화 과다 사용을 경계하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자 북한 노동신문 6면 하단 기사. '선전화기사용금지조치'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노동신문 캡처]

18일자 북한 노동신문 6면 하단 기사. '선전화기사용금지조치'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노동신문 캡처]

 
노동신문은 이날 6면 하단에 '주목되는 교내에서의 손전화기사용금지조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지난 9월 프랑스의 교내 손전화기사용금지령을 소개하면서 "프랑스의 소학생, 초급중학생들은 교내에서 손전화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손전화기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후과(효과) 때문"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학생들의 손전화기 사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색정적인 통보문이나 소설, 동영상자료들, 폭력적인 전자오락들이 손전화기를 통해 무제한 전파되고 있다"며 "손전화기가 미성년학생들에게 불건전한 사상의식을 주입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비판도 곁들였다. 
 
평양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진열된 스마트폰을 둘러보는 시민들. 이용에 제약이 있는 자체 생산제품 외에 중국서 들여온 중고 기기도 암암리에 거래된다. [사진출처·북한 대외선전매체 웹사이트]

평양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진열된 스마트폰을 둘러보는 시민들. 이용에 제약이 있는 자체 생산제품 외에 중국서 들여온 중고 기기도 암암리에 거래된다. [사진출처·북한 대외선전매체 웹사이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찬양과 선전 일색인 노동신문이 타국의 손전화기금지령을 소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북한의 대표적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당 선전선동부가 '목적'을 갖고 선별 게재하는 만큼 북한이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자는 2016년 말 기준 360만6000명이지만, 지난 4월에는 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을 다녀온 관계자들은 "평양 거리에 휴대전화를 하며 오가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입을 모은다.
평양 고려호탤 앞에서 최근 개통된 핸드폰 통화하는 북한 주민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평양 고려호탤 앞에서 최근 개통된 핸드폰 통화하는 북한 주민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 주민의 소득이 늘면서 휴대전화 사용 인구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애용자'가 과도하게 늘어난 데 따른 부작용을 노동신문이 기사로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휴대전화 사용의 부정적 효과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으로도 읽힌다.
 
신문은 "프랑스의 손전화기사용금지령은 학생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가시기 위한 조치"라며 프랑스를 옹호하며 기사를 끝맺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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