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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주요지수 동반 하락···"87년 만에 최악의 12월" 공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고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뉴욕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고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증시에 ‘산타 랠리’가 사라질까. 금리 인상을 앞두고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려 12월 기준으로는 87년만에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07.53포인트(2.11%) 하락한 23,592.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54.01포인트(2.08%) 내린 2,545.9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조금 더 컸다. 전 거래일보다 156.93포인트(2.27%) 떨어진 6,753.73에 장을 마쳤다.
 
 통상 성탄절을 전후한 연말~연초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 기업이 성과급 등 보너스를 지급하고 선물 구매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1969년 이후로 S&P500지수가 연말ㆍ연초 7거래일에 평균 1.3% 상승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연휴를 거치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반복돼 ‘산타 랠리’라는 용어가 생겼다.  
 
 그런데 올해는 연말까지 뉴욕증시 전망이 어둡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서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오르면 시장 유동자금이 증시에서 빠져 채권이나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 금리 인상 우려만으로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는 이유다.
 
 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소비심리 둔화로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뉴욕 증시는 페이스북, 애플 등 이른바 ‘팡(FAANG)’으로 불리는 기술주들이 견인했다. 이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체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경제전문채널 CNBC방송은 “일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는 12월 기준으로는 1931년 대공황 당시 이후로 최악의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2월 들어 각각 7.8%, 7.6% 급락을 기록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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