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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없는 백악관 그린 SNL… 트럼프 “법정에 세워야”

본인을 조롱한 NBC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표했다. [뉴시스]

본인을 조롱한 NBC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표했다. [뉴시스]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재치있게 풍자하는 코너로 인기를 모은 NBC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밤에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 대해 16일 트위터에서 “진짜 스캔들은 SNL과 NBC 같은 민주주의의 스핀 머신(spin machines:여론을 조작하는 일당이나 기구)의 편향된 보도”라며 “이런 방송사야말로 법정에 세워야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SNL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패배한 가상의 세계를 그렸다. 트럼프 역할은 얼굴을 특정 각도에서 봤을 때 트럼프와 닮은 것으로 유명한 배우 알렉 볼드윈이 맡았다.
 
방송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으로 분장한 벡 베넷은 트럼프 대통령 역을 맡은 알렉 볼드윈을 향해 "당신의 부통령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더 이상 거짓말에 시달리거나 특검 수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등 트럼프를 비꼬는 내용으로 방송이 이어졌다.
 
한편 SNL은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트럼프를 흉내낸 풍자코너로 진짜 유세보다 더 높은 인기를 끌었다.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SNL은 완전히 편향되고 재미도 없다. 도저히 시청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워싱턴포스트(WP)는 “SNL은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전통이 있다. 하지만 SNL을 조롱한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일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후 SNL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현재까지 트럼프 측근들을 단골 소재로 삼으면서 갈수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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