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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의조’ 황의조, 손흥민 제치고 KFA 올해의 선수 오를까

지난 9월1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뒤 기뻐하는 손흥민(오른쪽)과 황의조(왼쪽). 두사람은 KFA 올해의 선수 유력한 후보다. 김성룡 기자

지난 9월1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뒤 기뻐하는 손흥민(오른쪽)과 황의조(왼쪽). 두사람은 KFA 올해의 선수 유력한 후보다. 김성룡 기자

 
‘킹의조’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빛흥민’ 손흥민(26·토트넘)을 제치고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에 오를까.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5시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2018 KFA 어워즈를 개최한다. 언론사 투표(50%)와 기술위원회 투표(50%)를 합산해 2018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자선수에게 ‘올해의 남자선수’ 상이 주어진다.
 
이 상은 2010년 이후 손흥민(2013·2014·2017)과 뉴캐슬 기성용(2011·2012·2016)이 3회씩 받았다. 광저우 헝다 수비수 김영권이 양강구도를 깨고 2015년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황의조. [뉴스1]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황의조. [뉴스1]

올해는 공격수 황의조가 강력한 후보다. 황의조는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인맥축구’ 논란을 딛고 금메달을 이끌었다. 우즈베키스탄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성인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는데, 황의조는 지난 10월12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17일 호주와 평가전에선 ‘원샷원킬’로 벼락골을 터트렸다.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는 골네트가 찢어질 듯한 대포알 슈팅으로 골을 뽑았다.  
 
최근 몇년 사이에 이렇게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한국 스트라이커는 없었다. 황의조는 이회택-차범근-최순호-황선홍-이동국-박주영에 이어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황의조는 소속팀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도 6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소속팀 21골, 아시안게임 9골, A대표팀 3골 등 올해만 총 33골을 뽑아내면서 경이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9월 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과 황의조가 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9월 1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과 황의조가 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2골을 몰아쳤다. 지난 6월24일 멕시코전 후반 추가시간 왼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28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3차전에서는 50m 거리를 주파해 쐐기골을 뽑아내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은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온라인 팬투표에서 54.4%(2만448표) 지지를 받아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황의조와 금메달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토트넘 소속으로 지난달 25일 첼시와 경기에서는 50m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원더골’을 터트렸다. 지난 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개인통산 유럽무대 100호골을 뽑아냈는데, 차범근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 대기록이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달 25일 첼시와 경기에서 50m 드리블을 치고들어가 원더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달 25일 첼시와 경기에서 50m 드리블을 치고들어가 원더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임팩트에서는 황의조가 조금 앞선 모습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월드컵 독일전에서 골을 터트렸고, 전세계적으로 한국축구를 대변하는 얼굴”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 국민과 축구팬들에게 즐거움과 놀라움을 준 선수는 황의조라고 생각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성공가도의 핵심은 황의조”라고 황의조의 손을 들어줬다. 물론 한국축구 간판 손흥민이 4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도 있다. 
 
축구협회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상을 준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한다. 울산에서 대표팀 국내파 소집 훈련 중인 황의조는 시상식 당일 비행기나 KTX를 타고 서울에 올 수 있다. 
 
일본프로축구 감바 오사카 공격수 황의조(오른쪽).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일본프로축구 감바 오사카 공격수 황의조(오른쪽).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황의조는 소속팀에 잔류할지, 유럽무대에 도전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지난해 6월 감바 오사카와 2+1년 계약을 맺었던 황의조는 1년 연장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내년 6월에 계약이 종료된다. 감바 오사카는 세금을 제외하고 황의조에게 연봉 6~7억원을 주고 있는데, 재계약 협상을 통해 연봉 인상을 제시했다.  
 
그런 와중에 독일 분데스리가 1~2부리그팀, 프랑스 1부리그 팀이 황의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는 내년 1월5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할 경우 선택지가 넓어질수 있지만, 조건이 맞다면 아시안컵 전에 유럽무대 도전여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주전경쟁에 따른 출전시간과 연봉 등이 변수다.
 
K리그 MVP 출신 이재성이 연봉삭감을 불사하고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것처럼, 황의조도 돈 대신 도전을 택할 수도 있다. 황의조는 지난 12일 올해의 선수에 대해 “상을 주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받겠지만 욕심이 나는건 아니다”고 말했고, 유럽 진출에 대해 “유럽무대는 선수라면 당연히 가진 꿈이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한번쯤 도전하고 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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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