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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냄새 밴 패딩, 드라이어 바람에 쐬어주세요

패딩에 밴 고기김치찌개 등의 짙은 냄새는 비닐커버를 씌운 후 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쐬어준다. [윤경희 기자]

패딩에 밴 고기김치찌개 등의 짙은 냄새는 비닐커버를 씌운 후 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쐬어준다. [윤경희 기자]

추운 날씨 덕분에 올해 역시 패딩 제품의 인기가 높다. 문제는 관리다. 원래 패딩은 거위털과 외피 보호를 위해 잦은 세탁은 금물이다. 충전재로 사용한 거위털의 유분막을 없애고, 방수·방습 등의 효과를 위해 겉감에 처리한 특수 코팅을 손상시킨다. 때문에 겨울 동안은 집에서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물세탁하고, 겨울이 끝나면 세탁소에서 전문적인 세탁·관리를 받은 후 보관하는 게 좋다.
 
많은 사람이 패딩 관리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게 냄새 관리다. 특히 연말 모임을 위해 고기집 등 식당만 다녀오면 배는 진한 음식 냄새는 늘 골칫거리다. 냄새를 잡아준다는 섬유탈취제가 많이 나와 있지만 패딩의 경우 표면에 얼룩이 남기 쉽고 또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옷에 밴 냄새를 없애는 가장 쉬운 방법은 통풍이다. 섬유에 달라 붙어 있는 냄새분자를 바람으로 날려 보내 냄새를 없애는 원리다. 외출에서 돌아와 베란다나 창가에 패딩을 걸고 창을 열어 하루 정도 바깥 바람을 쐬어주는 것만으로도 음식 냄새를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통풍이 어렵거나 고기·찌개·담배 등 진한 냄새가 배어 있을 땐, 분무기를 사용해 옷 안팎에 물을 골고루 뿌리고 세탁소 비닐커버를 씌운 다음 헤어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쐐주면 된다. 섬유에 스며든 습기가 섬유에 달라 붙어 있던 냄새분자를 흡수한 채 증발하기 때문에 단순 통풍보다 냄새 제거 효과가 좋다. 샤워할 때 수증기가 자욱한 욕실 안에 옷을 걸어놔도 좋다.  
 
단 이때 헤어드라이어 바람은 옷 아래에서 위로 쐬어주고, 비닐커버의 맨 윗부분을 가위로 조금 잘라 바람길을 내줘야 효과가 좋다. 바람을 쐬어주는 시간은 1분 정도로 하고 드라이어를 껐다가 패딩이 어느 정도 식으면 다시 1분간 쐬어주는 방식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비닐을 벗기고 열과 습기가 모두 날아갈 때까지 잠시 걸어 놓는다.
 
목 둘레에 허옇게 묻은 화장품 때는 글리세린·주방세제를 섞어 닦는다. [윤경희 기자]

목 둘레에 허옇게 묻은 화장품 때는 글리세린·주방세제를 섞어 닦는다. [윤경희 기자]

패딩 목 부분에 묻어 있는 화장품 자국처럼 보기 싫은 것도 없다. 검은색·회색 등 패딩 색상을 주로 어두운 색으로 선택하게 되다 보니 피부톤을 밝혀주기 위해 바르는 화장품이라면 파운데이션·쿠션·BB크림 할 것 없이 허옇게 묻어 지저분해 보인다. 이때는 주방세제를 세탁용 솔이나 못 쓰는 칫솔에 조금 묻혀 그 부위만 부분 세탁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인터넷에선 바디크림이나 콜드크림·마요네즈를 이용하라는 조언도 많지만 이는 오히려 얼룩을 남길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물티슈로 닦는 것도 피해야 할 방법이다.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닦이기는커녕 오히려 얼룩이 더 넓게 퍼질 위험이 있다.
 
주방세제만으로 부족할 땐 글리세린 원액을 주방세제와 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더 잘 닦인다. 글리세린은 화장품 재료로 흔히 사용하는 성분으로 화장품을 녹여내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렇다고 글리세린만 사용하면 끈적한 성질 때문에 오히려 패딩 표면이 끈적해지거나 번쩍번쩍 광이 날 수 있으니 주방세제와 섞어 사용하길 권한다. 글리세린은 약국에서 1000~2000원이면 살 수 있다. 세제 거품을 다 뺀 후엔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빼주고 드라이어의 찬 바람으로 말리면 된다.
 
클렌징 워터가 있다면 이를 이용해도 잘 지워진다. 클렌징 워터에는 색조 화장품을 잘 녹여내기 위해 계면활성제 성분이 들어 있는데, 피부에 자극이 안 될 정도의 양으로 함유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닿는 목 부분에 사용해도 안전하다.
 
부분 세탁 후엔 반드시 찬물로 거품이 나지 않을 때까지 헹구거나 물에 적신 수건으로 여러 번 닦아낸다. 프리미엄 패딩 세탁 서비스를 하는 김정남 거성세탁소 사장은 “색이 밝은 패딩일수록 사용한 세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완벽하게 헹구고 바로 찬바람으로 말려야 얼룩이 생기는 걸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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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