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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독한 경영, 수익 안 나는 코카콜라 ‘퇴출’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돈 안 되는’ 상품 취급을 줄이고, 제조업체에 ‘직접 배송’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매가가 싸거나 부피가 커 배송비용이 큰 품목은 “이윤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품을 ‘수익 실현 불가 품목(CRaP, Can’t Realize a Profit)’으로 분류해 따로 관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마존이 세계 1위에 오른 비결은 이윤이 없으면 가차 없이 정리하는 ‘독한’ 경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카콜라의 생수 브랜드인 ‘스마트 워터’가 대표적이다. 아마존 고객은 스마트 주문 시스템에서 스마트 워터 6개들이 한 팩을 6.99달러에 주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아마존은 코카콜라와 협의해 스마트 워터 기본 주문 수량을 ‘24개들이 팩’으로 변경했다. 팩당 가격은 37.20달러. 생수 한 병 가격이 1.17달러에서 1.55달러로 30% 이상 오른 셈이다.
 
코카콜라는 스마트 워터를 직접 배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마존의 기존 역할(온라인 판매 및 유통)에서 ‘유통’을 떠맡게 되는 것이다. 통상 아마존과 계약한 제조업체의 상품 배송은 아마존 물류 센터가 담당한다. 가공식품업체 캠벨수프는 고객에게 직접 식품을 배송할 뿐 아니라 아마존 요구에 따라 상품 포장 방법과 패키지 구성까지 바꿨다. 아마존 요구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상품 수요 예측 기술도 도입했다.
 
아마존과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꼼짝없이 아마존 요구를 따라야 한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유통 공룡’ 아마존을 대신할 만한 상거래업체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부메랑커머스의 구루 하리하란 최고경영자는 “아마존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에 대형 소비재 브랜드는 아마존과의 관계를 끊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비용 절감 전략이 아마존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마존의 한 임원은 “아마존이 더 많은 수익을 낼 목적으로 제조업체의 제품 가격과 패키지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특정 품목을 퇴출하는 등의 행위는 되레 전체 매출을 깎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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