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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건강한 치아, 날씬한 근육질 몸매 만드는 영양소가 우유에

우유 가치 재발견 치아·잇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다이어트에 도움되면서 근육이 붙게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우유다. 지난 12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우유자조금)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제4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우유에 대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발표돼 낙농가와 유업계, 소비자, 유관기관,학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일 열린 포럼에서 우유의 다양한 건강 기능 효과가 공유됐다. [사진 우유자조금]

지난 12일 열린 포럼에서 우유의 다양한 건강 기능 효과가 공유됐다. [사진 우유자조금]

‘제4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에선 국내 대학교수와 전문의가 연사로 나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우유의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우유자조금 이승호 위원장은 “우유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한 포럼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며 “이번 연구 발표 내용을 향후 우유 소비 촉진 홍보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자조금이 연구 용역을 통해 재발견한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를 짚어본다.
 

치주 질환 발병률 28% 낮아져
우유는 수분(88%)을 제외하면 유단백질과 유당(글루코오스·갈락토오스), 유지방, 무기질 같은 영양소로 이뤄져 있다. 이들 영양소가 치태(치아 표면의 세균 막)를 제거하고 잇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확인됐다. 김지혜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등 대규모 국가 조사 자료를 분석했더니 30세 이상 성인은 우유를 챙겨 마실수록 치주 질환 발병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 자료 중 만 30세 이상 7064명을 분석한 결과, 매일 우유를 200mL 이상 마신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치주 질환 발병률이 28% 낮았다.

 
김 교수는 만 19~58세 56명을 모집해 한 달간 진행한 ‘우유 섭취에 따른 치주 질환 완화 효능 임상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는 사전 구강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한 뒤 멸균 증류수 용액과 3% 갈락토오스 용액 등의 그룹으로 나눠 각각 하루 3회씩 가글링한 뒤 치태 지수를 비교 측정했다. 4주 뒤,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갈락토오스로 입을 헹군 그룹의 치태 지수는 4주 뒤 0.37, 멸균 증류수 그룹은 0.29가 줄었다. 우유 속 갈락토오스의 치태 제거 효과가 증류수보다 크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꾸준히 우유를 섭취하면 보조적인 역할로써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 섭취가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까. 이날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올바른 관리법’을 발표한 조애경(가정의학과 전문의) WE클리닉 원장은 우유의 항비만 효과를 설명했다. 조 원장은 “다이어트를 할 때 칼로리·몸무게만 줄이면 근육량·기초대사량이 줄어 요요 현상이 올 수 있다”며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 숙면, 스트레스 관리, 수분 섭취, 영양소의 균형 섭취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영양소 중에서도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조 원장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우유를 추천했다. 우유는 단백질·칼슘·마그네슘·칼륨·필수아미노산 등 114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다. 이들 영양소는 뼈 건강, 면역력 증진, 뇌 건강, 대사증후군 예방뿐 아니라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우유에는 유청 단백질과 칼슘, 마그네슘, 공액리놀레산(CLA) 등도 들어 있다. 운동할 때 우유를 같이 마시면 식욕을 조절하고 근육량을 유지하며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유 및 유제품을 하루 1회 이상 섭취하면 대사증후군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지난해 12월 가천대 강기성·이해정 교수팀이 포럼에서 발표한 ‘우유·비만 중재연구’ 임상시험 결과를 예로 들며 “우유 섭취군이 일반 참가자에 비해 몸무게, 체질량 지수가 더 줄고 단백질·칼슘·리보플라빈 같은 영양소 손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올여름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프로그램 내용도 발표했다. 참가자들에게 열량 조절, 운동 등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고 이 중 5명에게만 우유 두 잔(400mL)씩 섭취하게 한 결과, 우유 섭취군은 체지방·허리둘레가 줄고 근육량이 늘어나거나 유지됐다.
 

다이어트 때 요요 현상 막아
근육을 만드는 데 우유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한국인에서 우유 섭취가 근육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20~59세 남성 1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근력 운동을 한 뒤 한 그룹에는 우유를, 다른 한 그룹에는 이온 음료를 마시게 했다. 8주 뒤 측정해 보니 우유 섭취군의 근육량·근력·기초대사량이 이온 음료 섭취군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우유 섭취가 근육 생성을 도운 것이다.

 
청소년이 우유를 마셔야 하는 이유도 나왔다. 하루 두 번 이상 우유를 섭취하는 남녀 학생이 2회 미만 섭취군에 비해 복부 비만도가 줄고 혈압과 공복 혈당이 현저히 낮아졌다. 우유를 하루 2회 이상 마실 때 주관적인 건강 인지도나 행복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이 교수는 “우유 섭취는 청소년의 성장을 돕고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며 성인의 근 감소를 막고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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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