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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젊은 피' 주문에…롯데 대대적 인사 쇄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첫 인사에서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한다. 새 사업 구상을 실행에 옮기려면 '젊은 피'가 필요하다는 신 회장의 복안이 반영됐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주요 사업부문의 BU장(사업부문장)을 교체하고 유통부문 대표들을 새로 임명하는 등 인사 폭이 크다. 큰 투자가 이뤄지거나 경영 실적이 악화된 부문의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신 회장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를 화학사업을 총괄하는 BU에 내정했다. 그룹 내 인수합병(M&A)을 도맡았던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롯데케미칼 대표에 올렸다.  
 
연매출 16조원에 이르는 그룹 최대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내년 초 미국 루이지애나에 3조원 넘게 투자한 대규모 에틸렌 생산공장을 완공한다. 인도네시아에선 4조원을 투입해 복합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는 기공식을 최근 열었다.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는 식품 계열사를 총괄하는 식품 BU장에 내정됐다.  
 
식품부문 역시 그룹 내에서 투자와 M&A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다. 롯데는 신흥국인 동남아시아 식품부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인도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국내 가정간편식(HMR) 공장 증설에 1000억원을 밑도는 금액을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았던 유통부문 대표도 상당수 교체됐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장선욱 대표 자리를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맡게 됐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자이언츠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롯데마트 대표로 이동했다.  
 
연 3000억원 안팎 이익을 내던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보복으로 영업이익이 25억원으로 급감했다. 롯데마트 역시 중국 사드 보복의 피해를 크게 입었다. 이 여파로 '헐값'에 중국 매장을 전부 팔아넘기며 수천억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롯데물산 대표를 겸직한다.  
 
롯데그룹은 "최근 3~4년 동안 안정적인 인사를 지향해왔지만 이번엔 미래 청사진 실현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필수라는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오는 19일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21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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